로스앤젤레스의 아이콘 탐 버진스(Tom Bergin’s) 이야기

탐 버진스(Tom Bergin's)에서 세잎클로버인 샴록(shamrock)을 획득하는 것은 하버드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샴록을 얻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마이클 오드와이어(Michael O'Dwyer)는 “샴록을 얻는 것은 손님들이 얼만큼 마시고 돈을 쓰는 지와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페이팩스 애비뉴에 있는 탐 버진스 바에서 어느 누구보다 오랫동안 일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탐 버진스(Tom Bergin's)에서 세잎클로버인 샴록(shamrock)을 획득하는 것은 하버드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샴록을 얻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마이클 오드와이어(Michael O'Dwyer)는 “샴록을 얻는 것은 손님들이 얼만큼 마시고 돈을 쓰는 지와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페이팩스 애비뉴에 있는 탐 버진스 바에서 어느 누구보다 오랫동안 일해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존 웨인, 줄리아 로버츠, 캐리 그랜트처럼 내부 곳곳에 붙어있는 약 1,300개의 샴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요? 오드와이어는 “바텐더와 웨이터의 합의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 벽에 붙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드와이어는 “사람들이 샴록을 요청할 때마다 난 그들에게 ‘여기 샴록은 모두 나와 잔 사람들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제가 기록합니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라고 말하면 또 제가 ‘무슨 소리에요. 여기는 캘리포니아인데’ 말하죠”라고 말했습니다.

곧 80살이 되는 오드와이어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탐 버진스가 탄생한 해에 태어났습니다. 1936년 전직 비행사이자 개업 변호사인 탐 버진은 젊은 시절 보스턴 술집을 생각나게 하는 바를 원했습니다. 탐 버진 가족은 아일랜드 케리 주에서 보스턴으로 왔고 보스턴 헤이마켓 스퀘어에 커머셜 브루어리(Commercial Brewery)와 올드 홀스슈 태번(Old Horseshoe Tavern)을 오픈했습니다.

1936년 버진은 LA에서 아마 두 번째로 오래된 주류 판매 허가를 취득한 후에 ‘탐 버진스 올드 홀스슈 태번 & 쓰로우브레드 클럽(Tom Bergin's Old Horseshoe Tavern & Thoroughbred Club)’을 오픈했습니다. (탐 버진은 경마 광으로 친구 빙 크로스비의 요청으로 델 마 경주로에 위치한 고급 식당을 잠깐 관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탐 버진스 술집은 원래 윌셔 블러바드와 페어팩스 애비뉴의 코너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1949년 버진은 지금의 페어팩스 남부로 확장 이전했습니다.

오드와이어는 “다양한 사람들이 여기에 찾아옵니다”라며 “젊은이, 노인, 돈이 많은 사람, 돈이 없는 사람, 백인, 흑인, 황인 등 여기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 때문에 여기만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말하자면 조화롭게 잘 섞이는 것이죠”라고 말했습니다.

수년간 탐 버진스는 주인은 몇 번 안 바뀌었지만 단골 손님은 많았습니다. 그 손님 중 한 명이 오드와이어입니다. 1977년 오드와이어는 시카고 출신 배우로 LA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습니다. 이때 그는 친구 데니스 프랜즈(Dennis Franz)(이 둘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소유한 아이들과 이들을 통제하려는 정부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더 퓨리>에서 경찰관 역을 맡았음)와 함께 우연히 탐 버진스에 들렀습니다.

오드와이어는 그때 ‘만약 내가 LA에서 배우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LA에 일하러 올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13년 후 정말 오드와이어는 그렇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3일 바 카운터 뒤에서 일하는 오드와이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내가 여기서 일을 시작할 때부터 오던 손님들이 여전히 찾아옵니다. 많은 손님이 여기서 단순히 아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친구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술집을 운영하고 싶을 때 단골손님이 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1973년 탐 버진은 은퇴를 했고, 술집 운영권을 단골손님인 마이크 맨데킥(Mike Mandekic)과 T.K. 보드리(T.K. Vodrey)에게 넘겼습니다. 39년 후 보드리는 이 술집을 도미닉스, 리틀 돔스 및 101 커피 샵을 운영하고 있는 워너 에빙크(Warner Ebbink)에게 팔았습니다. 술집은 재보수를 했고 마침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메뉴와 새로운 외관으로 재오픈했지만 가게 운영을 지속시키는 단골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드와이어는 “동네 술집으로, 드라마 치어스에 나온 선술집과 같은 장소로 자리잡고, 고급 식당으로 성공시키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탐 버진스는 2013년 6월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고객이 인수했습니다.

오랜 단골인 데렉 슈렉(Derek Schreck)은 몇 편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로서 술집을 개업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탐 버진스를 인수해 내외부뿐만 아니라 메뉴까지 새롭게 바꾸면서도 원래 분위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14년 1월 탐 버진스는 다시 오픈을 했고, 오드와이어에 따르면 많은 단골이 돌아왔습니다.

말발굽 모양의 바 카운터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이리시 커피 하우스’로서 시그니처 음료도 계속 판매합니다. 분위기는 여전히 차분하지만 성 패트릭의 날은 예외입니다. 통제 불가한 광란의 장소로 변합니다. 하지만 슈렉은 몇 가지를 더했습니다. 맥주에 일가견이 있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제 맥주를 번갈아 가며 제공합니다. 쉐퍼드 파이와 소시지, 으깬 감자와 같은 주식과 잘 어울리는 염소 치즈를 토핑한 미니 양배추와 블랙 케일 샐러드 계절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위스키 마니아인 슈렉은 거의 200종에 달하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캐나다 및 미국 위스키를 준비했습니다.

슈렉은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의 다락층을 회원제 위스키 클럽인 베스트리(Vestry)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베스트리 회원이 되려면 1,000달러의 연회비를 내야 하지만 개인 맞춤형 시어서커(seersucker) 재킷과 정말 찾기 힘든 진귀한 미국산 위스키를 마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0번째 생일 전날 탐 버진스는 다시 한번 최고의 동네 술집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드와이어는 “나에게 버진스는 LA에서 아일랜드 정통 술집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모양을 흉내낸 술집이 많지만 이 곳이 정통”이라고 덧붙입니다. 계속 방문하다보면 모든 사람이 여러분의 이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는 바로 그런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