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바이크 쉐어(MBS) 탐방: 차이나타운, 시빅센터(Civic Center), 리틀도쿄 & 아트 디스트릭트(Little Tokyo & the Arts District)

로스앤젤레스 시내에는 수십 곳의 새로운 메트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메트로 바이크 쉐어(MBS)역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전거로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둘러보기 좋습니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간대에 수백 대의 자전거가 이용 가능하며, MBS역들이 곳곳에 있어 언제나 자전거를 타고 내리는 일이 쉬워졌습니다. 콜택시를 부르거나, 자가용을 타거나, 걷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단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답니다. 혹은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를 생활하고, 일하고, 놀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만드는 동네들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본 가이드에서는 차이나타운, 시빅센터 근처, 리틀도쿄와 아트 디스트릭트의 MBS역들 중 일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볼드체로 된 교차로가 MBS역이 위치한 지점들입니다. 역들은 차이나타운에서부터 일종의 진행방향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나, 원하는 방식대로 다운타운 LA를 탐방하실 수 있습니다. 교통상황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추가사항: 때때로 인도에서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타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는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도 괜찮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의도적·고의적으로 사람이나 재산의 안전을 존중하지 않는(LAMC 56.15) 경우’가 아니라면,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도 됩니다. 자전거 도로, 인도, 골목, 갓길에서 번갈아 자전거를 타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이 블로그를 쓰고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차이나타운에는 LA시내에서 가장 북동쪽 끝에 있는 MBS역들이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풍요로운 역사, 풍부한 맛집들을 자랑하며, MBS탐방을 시작하거나 끝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힐 앤 칼리지(Hill & College, 881 N Hill Street) 

자전거 탐방은 구 차이나타운 게이트에서 한 블록 떨어진 힐 앤 칼리지 MBS역에서 시작됩니다. 구 차이나타운은 사람구경, 사진촬영, 간식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아름다운 패방식풍 입구에 감탄하고, 7피트 길이의 이소룡 동상과 사진을 찍고 인기 식당 버거로즈(Burgerlords)에서 차이나타운 최고의 버거를 먹어보세요. 더욱 전통적인 음식을 원하시면 길 건너 골든 드래곤(Golden Dragon)에서 딤섬을 먹어보세요. 

스프링 앤 칼리지(Spring & College, 870 N Spring St.) 

힐 앤 칼리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스프링 앤 칼리지 MBS역이 있으며, 이 역은 메트로 골드 라인의 차이나타운역 근처에 있습니다. 스프링, 브로드웨이, 힐 스트리트에는 수많은 카페, 가게, 마켓, 식당들이 있습니다(브로드웨이와 힐 스트리트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방문한 다음에는 LA시내 시빅센터와 그랜드 파크(Grand Park)로 가기 위해 서쪽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잠깐씩 멈춰 다른 멋진 MBS역들을 살펴세요. 스프링 스트리트(Spring Street)를 따라 시저 차베스 거리(Cesar Chavez Avenue) 쪽으로 내려가 보세요. 헐리우드 힐이나 브로드웨이보다는 더 조용하고 덜 붐비는 곳입니다. 시저 차베스는 구글지도 상에서 ‘자전거 친화형’ 거리로 나와있으나, 자전거용 도로는 없습니다. 조심해서 타거나, 차가 없는 넓은 인도에서 타도록 하세요. 

일단 시저 차베스 거리에 오면 양 방향으로 모두 자전거 나들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왼편 유니언(Union)역 쪽으로 가시거나, 오른편 피궤로아 스트리트(Figueroa Street)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시저 차베스에서 스프링 스트리트로 가서 파세오 루이스 올리바레스(Paseo Luis Olivares)의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로 가로질러간 다음, 교차로를 따라 LA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엘 푸에블로 드 로스앤젤레스 주립역사공원(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al Monument)으로 들어가보세요. 자전거에서 내려 이 아름답고 역사적인 공원에서 음악을 듣고 사람 구경도 해보세요. 다시 길을 건너 자전거를 타고 유니언역 쪽으로 가보세요. 1939년에 지어진 유니언역은 여전히 중요한 대도시 중심이자 그 자체로 매력적인 명소입니다.

시저 차베스 반대편에는 피궤로아 스트리트 자전거 길 초입에 위치한 피궤로아 스트리트 MBS역이 있습니다. 이 자전거 길은 세컨드 스트리트로 가기에 안성맞춤이며, 세컨드 스트리트에서 왼쪽으로 돌면 더 브로드(The Broad), 호프 스트리트(Hope Street), 그랜드 애브뉴(Grand Avenue)를 통가하는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MBS역이 있는 힐 스트리트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터널 전체를 관통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이 도로는 상당히 재미있는 시내의 소소한 자전거 도로입니다. 세컨드 앤 힐 역 근처에는 해적을 테마로 한 라이브음악 다이브 바 ‘레드우드 바 앤 그릴(Redwood Bar & Grill)’이 있습니다. 

LA시내와 차이나타운 가운데에는 시청부터 뻗어있는 공공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시빅센터, 그랜드파크, 그리고 시청은 MBS역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잔디 위에서 쉬면서 햇볕을 쬐기에 좋은 곳들입니다. 

아만손 극장(Ahmanson Theater)와 마크 테이퍼 포럼(Mark Taper Forum) 건너편에 있는 이 MBS역은 두 공원과 시청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외관이 끝내주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한 블록 떨어져 있고, 오래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그랜드 파크 ‘아서 J. 윌 기념분수(Arthur J. Will Memorial Fountain)’를 지나 시청까지 가 보세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열리는 그랜드 파크 파머스 마켓(Grand Park Farmers Market)도 둘러보세요.

시빅센터/그랜트 파크 반대편 끝,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경찰서 맞은편에는 Main & 1st MBS역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는 호사스러운 주류 밀매점 분위기의 바 ‘더 에디슨(The Edison)’과 피트파이어 아티산 피자(Pitfire Artisan Pizza)가 있습니다. 근처 다운타운 인디펜던트(Downtown Independent)에서는 인디영화와 컬트영화를 상영합니다. 메인 스트리트와 스프링 스트리트 모두 일방통행이며, 자전거 도로가 있으니, 적절한 길을 택해서 가면 됩니다. 

브로드웨이 앤 서드역은 LA 중심부에 있는 가장 오래된 상업용 건물이자, 영화에서 빅토리아 센터 법정(Victorian center court)으로 나와 유명한 브래드버리 빌딩(Bradbury Building)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미식가들의 메카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각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곳에 있습니다. 눈에 띄는 가판대 중에는 에그슬럿(Eggslut), 벨캄포 미트 코(Belcampo Meat Co.), 호스 티프 BBQ(Horse Thief BBQ) 등이 있습니다. 

1st 스트리트에는 피궤로아에서 존 아이소 판사 거리(Judge John Aiso Street)까지 뻗어있는 훌륭한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이 도로는 시빅센터에서 리틀도쿄와 아트 디스트릭트까지 뻗어있는 멋진 루트입니다. 두 동네 모두 자전거 도로가 많지 않지만, 다른 LA 시내 동네들보다 더 조용하고 안정감 있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인도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 MBS역은 국수전문점, 스시전문점, 바, 카페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식당은 다이코쿠야(Daikokuya)로 조그만 라면 전문점인데, 항상 블록을 빙 둘러싼 대기 줄이 있습니다. 단 것을 먹으려면 푸겟수도 베이커리샵(Fugetsu-Do Bakery Shop)에 꼭 들르세요. 1903년부터 가족이 운영해온 이 과자전문점은 전통 일본과자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계 미국 박물관(Japanese American National Museum) 옆, 코야산 절(Koyasan Buddhist Temple) 대각선에 위치한 이 역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시다고요? 스시 엔야(Sushi Enya)에서 끼니를 해결하세요. 

리틀도쿄에서 아트 디스트릭트로 남서쪽으로 자전거로 이동하다가 맨 먼저 도달하게 되는 이 MBS역은 앤젤 시티 브루어리(Angel City Brewery)와 가까운 곳에 있어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자전거를 대놓고, 훌륭한 맥주와 음식, 무료 와이파이가 있고, 벽화로 가득한 벽돌건물 앞에 푸드트럭 한 두 대가 종종 서있곤 하는 이 인기 있는 양조장의 바에 가보세요. 만약 LA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길거리 작품들을 보시려면 근처 거리와 골목들을 돌아다녀 보세요. 

서드 스트리트는 이 동네에서 상대적으로 자전거 친화적인 거리입니다. 산타페 애브뉴 MBS역(Santa Fe Avenue MBS Station)과 맛집들이 있는 구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세요. 그리고 배가 고프면 자전거를 대놓고 식사를 시작하세요. 카페 그래티튜드(Cafe Gratitude)는 재미있는 메뉴이름, 맛있는 채식요리, 디톡스 주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메이즈보울스(Amazebowls)는 신선한 과일, 그래놀라, 헴프 밀크, 그 외 영양분을 식당 이름처럼 ‘보울(그릇)’에 담아 서빙합니다. 채소, 곡물과 같이 고기를 드시고 싶다면, EdiBOL에 가서 포크밸리를 주문하세요. 식사를 한 뒤에는 아트북 @ 하우저 워스 앤 쉬멀(ARTBOOK @ Hauser Wirth & Schimmel) 갤러리를 둘러보세요. 

이 아트 디스트릭트 MBS역은 주변 갤러리들을 둘러보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이 역에서 가장 가까운 명소는 멀티미디어 설치예술 작품들로 잘 알려진 컨템포러리 아트 미술관 MAMA입니다. 이 곳에서 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2,700평방피트 규모의 공간인 제이슨 베이스(Jason Vass)가 있습니다. 더 그런지(grungy) 하거나 펑크락 스타일의 작품을 선호한다면, 근처 수퍼치프 갤러리(Superchief Gallery)가 더 취향에 맞으실 겁니다.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비스트로들 중 하나인 ‘처치 앤 스테이트(Church & State)’ 옆에 있는 이 역이 바로 일정상 마지막 MBS역입니다. 트렌디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의 처치 앤 스테이트는 차쿠테리(charcuterie)와 창의적인 칵테일로도 유명하죠. 데일리 도스(Daily Dose)는 뛰어난 장인의 샌드위치와 멋진 실외 좌석을 갖춘 근처 카페입니다. 벨기에식 맥주와 끝내주는 그릴드 치즈를 맛보시려면 MBS역에서 조금만 이동해 리틀 베어(Little Bear)에 가 보세요.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라면 아티스츠 앤 크래프츠맨 서플라이(Artists & Craftsman Supply)로 자전거로 한 블록 이동해 그 곳에 있는 엄청난 예술품 셀렉션을 둘러보세요. 

여기까지가 다운타운 LA와 MBS가 LA의 명소들 중 몇 곳을 둘러보고자 하는 모험심 강한 사람에게 선사하는 맛보기 가이드입니다. 자전거를 픽업해서 LA를 마음껏 돌아다닐 때 여러분은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