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로스앤젤레스 해변 여행하기, 파트 1: 윌로저스 비치에서 마리나 델 레이까지

Biking Venice Beach at sunset
Venice Beach at sunset | Photo: Eric Demarcq, Discover Los Angeles Flickr Pool

더 스트랜드(The Strand)라고도 알려진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The Marvin Braude Bike Trail)은 22마일 구간의 코스로, LA의 많은 해변을 끼고 달리는 코스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멋지고 훌륭한 자전거 라이딩 구간입니다. 평평하게 잘 다져진 코스는 산타 모니카(Santa Monica)와 베니스 (Venice)를 지나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로 접어든 후, 플라야 델 레이(Playa Del Rey)의 모래 사장을 따라 사우스 베이(맨하탄, 허모사, 레돈도)의 해변을 거쳐 토런스 비치(Torrance Beach)에서 여정이 끝나게 됩니다. 이 코스는 사이클, 조깅, 롤러블레이드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과 단순히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펼쳐질 가이드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은 북쪽 끝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근처 윌 로저스 비치에서 남쪽 방향으로 토런스 비치까지 쭉 뻗어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멈추지 않고 달린다면 2시간 만에 완주할 수도 있지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이곳 저곳 둘러본다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좋은 곳입니다.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 자기 자신을 보호하세요. 해변가에서는 햇빛에 많이 노출이 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쨍쨍한 낮과 물에 들어갔다 나온 직후에는 썬크림 등의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시고, 헬멧 역시 꼭 착용하세요.
  • 시원한 물과 간식을 챙기세요. 천천히 자전거를 타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사는 필수입니다.
  • 급하게 서두르지 마세요. 전체 트레일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마음에 드는 해변 사이만 골라서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자물쇠를 꼭 챙기세요. 자전거를 타는 도중 레스토랑 혹은 카페에 들리거나 바다 근처를 산책 또는 수영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전거를 안전하게 보관하여 마음 놓고 충분히 즐기는 것이 좋겠죠?
  • 항상 조심하세요. 많은 사람들은 트레일을 자주 이용합니다. 특히 주말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이 많은 구간에 들어 설 때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주변을 즐기며 지나가세요. 도보 여행객들이 많이 몰린 구역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더욱 안전한 방법입니다.
  • 자전거를 대여하세요. 자전거가 없다면 언제든 주변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더 스트랜드 구간에는 여러 곳의 페리스 카페(Perry’s Café) 또는 자전거 대여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The Marvin Braude Bike Trail at Will Rogers State Beach   |  Photo: Joshua Johnson
The Marvin Braude Bike Trail at Will Rogers State Beach  |  Photo: Joshua Johnson

윌 로저스 비치

해변가를 따라 35.4km를 달리는 자전거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윌 로저스 비치(Will Rogers State Beach)산타 모니카(Santa Monica) 바로 북쪽에 위치한 한적한 모래사장입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넓은 유료 주차장도 갖추고 있으며, 북적거리는 산타 모니카와 달리 비교적 한산합니다. 윌 로저스는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의 북쪽 끝 지점입니다, 따라서 LA 해변에서 자전거 모험을 떠나거나 여유로운 해변을 즐기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자전거에 올라타셔서 남쪽으로 페달을 밟아보세요.

몇백 미터를 가면 비치발리볼장을 지나게 됩니다. 길 건너편엔 쉐브론(Chevron) 주유소와 밝은 초록색 건물인 패트릭스 로드하우스(Patrick’s Roadhouse)가 보입니다. 패트릭스 로드하우스는 1973년부터 운영된 지역 식당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샌드위치를 포장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에 간식으로 요기를 채워도 손색없습니다. 두 개의 보행자 도로는 길이 덜 혼잡하도록 도와줍니다. 

Santa Monica Pier   |  Photo: Joshua Johnson
Santa Monica Pier  |  Photo: Joshua Johnson

산타 모니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 받는 허브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변 및 랜드마크 부두인 산타모니카는 수많은 축제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윌 로저스와 산타 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사이에는 드넓은 모래사장이 있습니다. 자전거 트레일은 여러 개의 비치 클럽과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는 애넨버그 지역 비치하우스(Annenberg Community Beach House)를 지나가는 코스입니다. 가는 길에는 백 투더 비치 카페(Back to the Beach Cafe)에서 썬크림, 타올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의자나 우산, 부기보드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애넨버그 지역은 먼저 오는 그룹 순으로 선착순 이용 가능합니다. 바닷가 카페에는 군침 도는 로컬 및 계절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산타 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는 윌 로저스 주차장으로부터 약 3.5 마일 떨어져있습니다. 베니스 비치를 향해 남쪽으로 더 내려가거나, 자전거에서 내려 L.A.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 받는 랜드마크인 산타 모니카 피어를 만끽해보세요. 이곳은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항상 인기가 많으며, 특히 주말과 여름엔 수많은 인파로 북적입니다 – 하지만 기분 좋은 북적임입니다. 산타 모니카 피어 아쿠아리움(Santa Monica Pier Aquarium)에서 100종 이상의 바다 생물들과 만나고,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퍼시픽 파크 대관람차(Ferris Wheel at Pacific Park)도 타보고, 루트 66 기념품점(Route 66 Last Stop Shop)에서 이곳을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한 선물도 준비해보세요. 아니면 그냥 부두 끝까지 걸어가 넓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만나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만나보신 후 자전거에 다시 올라 베니스 비치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Venice Beach | Photo: Joshua Johnson
Venice Beach | Photo: Joshua Johnson

베니스 비치

트레일 코스는 자유분방했던 해변가에서 예술적인 매력이 넘치는 베니스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쯤에서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스케이트를 타거나 또는 조깅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 다른 속도로 같은 길을 여행하고 있게 됩니다. 간혹 사람들이 멈춰서 전화기를 만지거나 여행을 그만 두거나 혹은 다른 길로 가버리기도 합니다. 천천히 흐름을 따라 보행자들을 살피면서 움직여보세요.

베니스 비치 피어(Pier) 중간쯤 도달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션 프론트 워크(Ocean Front Walk, 또는 베니스 비치 보드워크(Venice beach Boardwalk)로 이어지는 길이 등장합니다. 트레일은 쭉 뻗은 길을 가다가 가벼운 코너와 커브를 만나기 시작합니다. 가다 보면 곧 맛있는 버거와 수제 맥주가 있는 로컬 맛집 베니스 에일 하우스(Venice Ale House)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에일 하우스 이외에도 자전거 도로 바로 옆 길가엔 맛집들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워터프론트 베니스(The Waterfront Venice), 캔들 카페 & 그릴(Candle Cafe & Grill), 피그트리 카페(Figtree’s Cafe) 등 서로 100피트도 떨어져있지 않을 만큼 가까이 모여있습니다. 다채롭고 화려한 베니스 비치로 향하는 길에 이곳에서 잠깐 멈춰서 한끼 식사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곳입니다. 오션 프론트 워크는 행인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자전거로 다니기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스케이트 공원, 공중 아트 워크(art walk), 농구 코트, 체력장을 지나 베니스 피싱 피어(Venice Fishing Pier)로 이어집니다.

베니스 피싱 피어(The Venice Fishing Pier)는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옆동네의 산타 모니카 피어와는 달리 이곳에는 카페 또는 놀이시설이 없습니다. 낚시꾼들과, 몇몇 행인 그리고 배고픈 갈매기들만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긴 부두 끝까지 자전거를 끌고 가보세요, 그리고 해안가의 멋진 전망을 느껴보세요.

마빈 브로드 바이크 트레일은 피어를 지나고 나면 해변을 잠시 벗어나 웨스트 워싱턴 블러바드(West Washington Blvd)를 향해 내륙으로 들어가며, 마리나 델 레이에 정박되어 있는 수천척의 배들을 만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워싱턴 도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많아 자전거 운전자들이 다니기에 아주 안전한 최적의 길입니다.

The Marvin Braude Bike Trail in Marina del Rey
The Marvin Braude Bike Trail in Marina del Rey  |  Photo: Joshua Johnson

마리나 델 레이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어 LA의 거대하고 환상적인 항구로 살짝 돌아가보세요.

베니스 피싱 피어에서 웨스트 워싱턴 블러바드를 향해 1마일 정도 달려가보세요. 밀드레드 애비뉴(Mildred Avenue)에서 바로 자전거 도로로 들어서면 마리나 델 레이로 도로가 이어집니다.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항구이며 휴양지입니다. 천천히 이곳을 따라 가다보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만약 배가 고파진다면 멘도시노 팜스(Mendocino Farms)의 삼겹살 반 미 샌드위치(pork belly banh mi sandwich)부터 킬러 슈림프(Killer Shrimp)의 필 앤 잇 프론스(peel ’n eat prawns)까지 수많은 맛집들이 모여있는 넓은 항구 주변 상가로 향해보세요. 이제 자전거 도로는 피지 웨이(Fiji Way)와 만나 발로나 크릭을 향해 뻗어갑니다.

도로는 갑작스럽게 좁아져서 바다쪽을 향하고, 발로나 크릭(Ballona Creek) 너머로 다리를 건너 가다 보면 여러분은 드디어 플라야 델 레이(Playa del Rey)로 들어가게 됩니다! 베니스 피어에서 마리나 델 레이를 돌아 플라야 델 레이까지 오는 길의 전체 거리는 약 6.4k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