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오션 프론트 워크 현지인 가이드

베니스 보드워크를 좀 더 확실히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세요

Touch of Venice Mural
Touch of Venice Mural  |  Photo:  Yuri Hasegawa

베니스의 유명한 오션 프론트 워크(Ocean Front Walk, 베니스 보드워크)를 방문하지 않고서는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마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손금과 타로 점을 봐주는 사람들, 모래로 만든 조형물, 대학생 아티스트, 행위 예술가, 버스커, 보디빌더 등 수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총집결한 베니스 보드워크는 L.A.에서 사람 구경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션 프론트 워크

넓은 콘크리트 보드워크의 동쪽에는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주택들이 줄지어 있으며, 반대편에는 음모론가, 기묘한 점술가, 숙련된 행위예술가 등 다채로운 현지인들이 매일 이곳에 모입니다. 보드워크를 걸을 때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팁을 요구받아도 놀라지는 마세요. 절대로 안전하며 매우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베니스 보드워크의 모든 이들은 각자만의 관점과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단지 급하게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유리 위를 걷는 남자, 전기톱 저글러, 터번을 입고 전자 기타를 든 롤러스케이터, 머리에서 발끝까지 금으로 페인팅을 한 남자(로봇 같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를 찾아보세요. 시간대를 잘 맞춰 방문하면 현지 ‘탈출 예술가(escape artist)’들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보드워크에서 재미를 충분히 즐기셨다면, 잠시 산책을 멈추고 이 지역 타투샵, 피어싱샵, L.A. 기념품을 위한 티셔츠 상점으로 발길을 돌려보세요. 아니면 즉석 드럼 서클 공연 세션에 합류하거나, 현지 디스코 롤러스케이터들과 남부 캘리포니아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하거나, 혹은 아무 생각없이 해변을 거닐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야외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장소들도 발견해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추구하신다면, 이 곳은 서핑, 수영, 농구, 보디빌딩, 핸드볼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스트릿볼 픽업 게임은 전설적인 농구구장에서 연중 내내 열리며, 방문자들은 관람석에 앉아서 경기 구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볼 구장들은 보드워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때문에 걸으면서 경기 구경을 하거나, 잠깐 멈춰서 경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디스코 롤러스케이팅을 마음껏 보고 싶으시다면 스케이트 댄싱 플라자(Skate Dancing Plaza)를 둘러보세요. 오래 전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도 목격되었던 골드 짐(Gold’s Gym)은 보디빌더들의 성지입니다. 

Venice Sign at Dusk
Venice Sign at Dusk  |  Photo: Yuri Hasegawa

주차 구역

베니스 보드워크에는 여러 주차구역들이 있습니다. 길가에서 주차 장소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노스 베니스 대로(North Venice Boulevard)나 로즈 애비뉴(Rose Avenue) 서쪽 끝에 위치한 여러 주차 구역들로 향하세요. 베니스 피어 근처 워싱턴 대로(Washington Boulevard) 서쪽 끝에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료는 대개 5달러-7달러 사이이지만, 주말에는 추가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Abbot Kinney
Abbot Kinney  |  Photo: Yuri Hasegawa

그 외 근처 명소

오션 프론트 워크가 베니스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이기는 하지만, 베니스 수로(Venice Canals) 역시 유명한 명소 중 하나입니다. 그림 같은 (그리고 매우 비싼) 저택들로 이뤄진 동네를 가로지르는 이 수로는 아치형 다리와 굉장한 풍경을 자랑하며 최적의 사진 촬영 기회들도 선사합니다. 이 지역은 현재 미국 국가사적지(NRHP)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건축광들은 프랑크 게리(Frank Gehry)의 인상적 작품들 중 하나인 바이노큘러스 빌딩(Binoculars Building, 구 치앗/데이 빌딩(Chiat/Day Building))에 방문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본래 치앗/데이 광고회사 건물로 지어진 이 빌딩은 클라우스 올덴버그(Claus Oldenburg)와 코샤 반 브루군(Coosje van Bruggen)이 제작한 거대한 검은 쌍안경 조각상으로 다른 건축물과 차별화합니다. 현재 이 빌딩에는 구글이 들어서있습니다. 

애벗 키니 대로(Abbot Kinney Boulevard)는 메인 스트리트와 노스 베니스 대로(North Venice Boulevard) 사이에 위치한 잘 알려진 쇼핑 명소입니다. 홈 데코 샵, 수제 가구 샵, 빈티지 의류 샵, 서핑 샵, 향수 샵, 서점들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L.A. 여느 지역 못지 않게 다채롭습니다. 아티스트와 힙스터들의 집합소였던 이곳은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바이브를 오래 간직하면서도 유행에 밝은 부유층 고객들의 니즈에도 부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