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스트릭트의 숨은 보석을 발견해보세요

L.A. 다운타운의 아트 디스트릭트는 숨은 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들어선 ‘원 산타 페(One Santa Fe)’를 제외하면 눈에 확 띄는 숍이나 식당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곳의 식당과 가게들은 구식 빌딩에 자리잡고 있으며, 파티는 창고로 쓰이던 공간에서 개최됩니다. 거대한 벽화나 스텐실이 찍힌 보도를 보느라 간판을 놓치기 마련입니다. 아트 디스트릭트는 다른 L.A. 동네들보다 탐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며, 꽤 넓기 때문에 여러 차례 방문해서 둘러보고 싶어질지 모릅니다. 아트 디스트릭트에서도 특히 보물 같은 명소들을 둘러보세요.

앤젤 시티 브루어리는 소문난 수제맥주 제조업체이자 펍입니다. 그렇지만 아트 디스트릭트 허브로 불리는 이곳에서 행사들은 덜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L.A. 다운타운 달리기, 1시간짜리 요가교실과 맥주가 함께하는 ‘런+요가+비어(Run + Yoga + Beer)’와 ‘페인트 나이트(Paint Nite)’, 그리고 ‘드링키 드로우(Drinky Draw)’와 같이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역 벤더들이 만든 물건들을 살 수 있는 ‘앤젤 시티즈 비어 바자(Angel City's Beer Bazaar)’와 팟캐스트 ‘두 개의 진실과 한 개의 거짓(Two Truths and a Lie)’의 라이브 레코딩도 이뤄집니다.

아트 쉐어 L.A.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대중에 개방되는 28,000 평방피트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오후에는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스튜디오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커뮤니티 씽(Community Sing: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래 부르는 모임) 같은 저녁 행사와 시, 연극 관련 행사도 개최됩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모든 레벨의 사람들에게 개방되는 실용 드로잉 워크샵이 열립니다. 행사 일정과 향후 전시에 관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세요.

오랜 기간 운영해온 코너스톤 씨어터 컴퍼니는 L.A. 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에 기반해 있습니다. 이 극단은 다양한 장소에서 쇼를 여는 한편, 본사에서 열리는 투데이 인텐시브스(Two-Day Intensives)라 불리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워크샵을 통해 연극 배우들은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주말을 보내게 됩니다. 워크샵은 연간 1-2차례 열립니다. 웹사이트에서 향후 공연일정과 등록정보를 확인해보세요.

리틀도쿄와 아트 디스트릭트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에이티투’는 성인을 위한 아케이드입니다. 대부분 빈티지 게임이며 DJ들이 즉흥공연을 하는 동안 술이 제공됩니다. 이곳은 21세 이상 성인을 위한 공간이며 테이블당 기본요금은 없지만, 비디오 게임 한 게임당 25센트, 핀볼 한 게임당 50센트가 부과됩니다. L.A. 핀볼 리그(L.A. Pinball League)는 화요일 밤마다 이곳에서 열리며, 이밖에 여러 다른 대회들도 열립니다. ‘에이티투’의 게임과 핀볼 기계는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따라서 방문 전 어떤 게임이 있는지 미리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 것을 추천합니다.

하우저 앤 위스는 오래된 L.A. 제분소를 대규모 아트 콤플렉스로 탈바꿈한 국제 예술 갤러리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우저 앤 위스에서는 예술 전시 이외에도 영화상영회, 워크샵, 독서그룹, 대담과 같은 행사도 열립니다.  또한, 하우저 앤 위스에는 레스토랑 ‘마누엘라(Manuela)’와 하우저 앤 위스 퍼블리셔즈(Hauser & Wirth Publishers)에서 발간한 책, 그리고 지역 장인들의 제품을 파는 ‘SHOP’도 있습니다.

디자이너 스테이시 우(Staci Woo)는 1990년대부터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녀의 ‘메이드 인 L.A.’ 옷은 ‘하우스 오브 우’ 부티크 겸 본점에서 판매됩니다. 이 공간은 아트 디스트릭트 내에서는 약간 외진 곳에 있지만 찾아가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게의 앞 공간은 ‘부티크’로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L.A.에서만 볼 수 있으면서 훌륭한 기념품도 될 수 있는 갖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뒤쪽 공간에서는 워크샵과 최근 진행된 ‘우 라군(Woo Lagoon)’과 같은 설치전시가 열립니다. 또한, 보조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4-12세 어린이 대상 셀프 의상 디자인 워크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크샵 정보는  ‘하우스 오브 우’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Lot 613은 아트 디스트릭트 깊숙이 자리잡은 이벤트 공간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와중에는 알아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곳은 퓨쳐리스틱한 비트와 사운드를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일렉트로닉 뮤직 파티인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전시인‘수퍼 퓨처(Super Future)’와 같은 행사도 개최되었습니다. 이곳은 골드 라인의 아트 디스트릭트역에서 도보로 꽤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두세요. ‘라이드셰어 앱’과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Lot 613에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이밖에 향후 행사들에 관한 정보를 보시려면 페이스북에서 Lot 613 페이지를 팔로우하세요.

AI의 바는 1980년대와 90년대 L.A. 대안문화의 주춧돌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초에 이르러 이곳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AI는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그 정신은 로그 콜렉티브에서 여전히 숨쉬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호텔(American Hotel) 1층에 위치한 이 가게는 최신 브랜드들이 있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중심 공간입니다. 벽면에는 AI 바가 번창하던 시절의 오래된 쇼 포스터들이 있습니다. 벨레이스(Bellrays)와 400 블로우스(400 Blows)처럼 이곳에서 공연을 했던 지역 밴드들의 포스터를 보며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세계적인 명문 건축학교 ‘SCI-Arc’는 아트 디스트릭트 캠퍼스에 갤러리 2곳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미션에 맞춰 이곳의 전시회는 예술로서의 건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인이 된 프리츠커상 수상자 자하 하디드(Zaha Hadid)는 2012년 SCI-Arc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는 20세기 후반 건물에서 나온 유품 컬렉션 ‘덕 앤 도큐멘트: 포스트모던 시대에 관한 실제 이야기(The Duck and the Document: True Stories of Postmodern Procedures)’가 열렸습니다. 향후 행사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면 웹사이트를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