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최고의 인도 레스토랑

Bombay Palace | Photo:  Joshua Lurie
Bombay Palace | Photo:  Joshua Lurie

인도는 미국 인구의 4배에 달하는 12억 5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미국 면적 1/3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거주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는 수많은 국민들이 29개 주와 7개 연방 직할지에서 생활함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요리가 발달했습니다. 다양한 요리문화 는 L.A.의 인도계 미국인들에게까지 확대되었습니다. L.A. 곳곳에 있는 가장 흥미로운 인도 레스토랑 10곳을 소개합니다.

Vegetarian thali at Bhanu Indian Grocery & Cuisine | Photo: Joshua Lurie
Vegetarian thali at Bhanu Indian Grocery & Cuisine | Photo by Joshua Lurie

캐주얼 식당: 바누 인디안 그로서리 앤 퀴진(BHANU INDIAN GROCERY & CUISINE)

바누 라다디아(Bhanu Radadia)와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료품점 겸 카페 ‘바누 인디안 그로서리 앤 퀴진’은 2010년, 로즈메드 스트립몰에 개업했습니다. 이 곳의 선반은 귀한 케자 망고, 수막, 캐슈 쿠키 같은 재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라다디아의 가족은 예술작품이 걸린 오렌지빛 벽면, 얼룩무늬 테이블, 그리고 발리우드 프로그램 시청을 위한 두 대의 평면 스크린 TV가 있는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스코빌(Scoville) 지수표는 부트 졸로키아 고스트 페퍼, 트리니다드 스코피언, 캐롤라이나 리퍼 등 매운 정도를 나타냅니다. 고맙게도 가지 카레, 마카니(크림)을 곁들인 달(렌틸), 카디 파코다(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카레에 넣어 조리한 병아리콩 가루) 같은 요리를 주문할 때는 매운 강도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점심메뉴인 탈리는 즉석식품처럼 보이지만 맛은 훨씬 더 좋으며, 메인 택1, 사이드 메뉴, 밥, 난, 또는 로티, 그리고 요거트와 같이 제공됩니다. 메뉴 옵션은 매일 바뀝니다.

Tandoori hot wings at Royal Curry Cafe | Photo: Joshua Lurie
Tandoori hot wings at Royal Curry Cafe | Photo: Joshua Lurie  |  Photo: Joshua Lurie

캐주얼 식당: 로열 커리 카페(ROYAL CURRY CAFÉ)

라 아흐메드(Raj Ahmed)와 그의 아버지 마호메드(Mahommed), 그리고 어머니 파르자나(Farzana)는 모두 방글라데시 출신입니다. 아흐메드 가족은 이전에 웨스트우드 빌리지(Westwood Village)에서 ‘골든 게이트(Golden Gate)’라 불리는 넓은 식당을 운영했으며, 2012년 ‘로열 커리 카페’로 그 규모를 줄였습니다. 유니버셜 시티(Universal City) 근처의 이 작은 식당은 모조 벽돌 벽면과 버건디색 식탁보와 유리가 덮인 2인용 테이블 7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새우 코코넛 카레, 감자를 가득 넣은 얼얼한 맛의 램 빈달루, 빻은 아몬드와 크림으로 만든 카레에 담긴 닭고기 코르마 중 무엇이든, 로얄 커리 카페에 오면 카레는 필수입니다. 탄두리 핫윙은 양념에 재워서, 클레이 오븐에서 요리하고, 파프리카, 고수, 마늘, 생강, 시그니처 비밀재료 등이 포함된 선홍빛 소스와 섞어 만든 요리입니다. 각각의 주문 요리에는 설탕에 졸인 양파와 고수잎이 깔아져 나오며,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이 필요합니다. 바삭한 마늘 바질난을 드셔 보세요.

Chicken 65 at Kochi South Indian | Photo: Joshua Lurie
Chicken 65 at Kochi South Indian | Photo: Joshua Lurie  |  Photo: Joshua Lurie

로컬 마켓: 코치 사우스 인디언(KOCHI SOUTH INDIAN)

‘타지마할’ 네온간판이 ‘코치’에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오렌지색 파사드, 질감을 살린 보라색과 하얀색으로 이뤄진 벽면, 정교한 공작새 작품이 있는 헤르모사 비치(Hermosa Beach)의 스타일리시한 남부인도요리 식당입니다. 셰프 아비나쉬 카푸르(Avinash Kapoor) 형제는 인도의 해안 주 케랄라(Kerala)의 도시 이름을 따서 ‘코치’라 이름 지었습니다. 보기 드문 메뉴로는 인도양에서 공수한 틸라피아 휠레를 코코넛 카레에 담가 제공하는 피쉬 몰리(Fish Molly) 등이 있습니다. ‘카파’ 양고기는 여학생들만을 염두에 둔 메뉴는 아닙니다. 이 요리는 타피오카로 만든 케랄라식 염소고기 카레이며, 으깬 감자(카파)와 같이 제공됩니다. 우타팜(Uthappam), 풍미 좋은 쌀가루, 렌틸 팬케익은 칠리, 양파, 토마토의 서로 다른 조합이 토핑으로 얹어져 나옵니다. 그 외 인기메뉴들 중에는 말라바(Malabar) 파로타, 바삭한 여러 겹의 플랫 브레드, 바싹 튀긴 막힌 코가 뚫릴 정도로 매콤한 살코기로 만든 첸나이의 인기 요리인 ‘치킨 65(Chicken 65)’ 등이 있습니다. 너무 고생하지 않으려면 강도에 따라 1(순한 맛)에서 5(매운 맛)까지 나와있는 코치의 칠리미터(Chilli Meter)를 참고하세요.

Special at Rajdhani | Photo: Joshua Lurie
Special at Rajdhani  | Photo: Joshua Lurie  |  Photo: Joshua Lurie

로컬 마켓: RAJDHANI

아르테시아(Artesia)의 리틀인디아(Little India) 구역은 크지는 않지만 수많은 식당들이 모여있습니다. 이중 라즈다니(Rajdhani)는 테이블 서비스가 제공되는 뷔페에 버금가는 곳입니다. 이곳의 AYCE 탈리 가격은 15.49달러이며, 끝이 안 보이는 소량씩 제공되는 메뉴들이 포함됩니다. 한 가지 규칙이 있는데, 나눠먹는 요리는 없다는 겁니다. 이 캐주얼한 2층짜리 구자라티(Gujarati) 식당의 메뉴는 바뀌긴 하지만, 푸른 허브를 띄운 짭짤한 수제 버터밀크인 ‘chhas’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퓨리, ‘기’버터를 바른 차파티, 향료를 첨가한 황색 요거트(kadhi), 그리고 향료가 첨가된 렌틸 수프(dal)뿐 아니라, 녹색콩을 곁들인 감자와 밥도 먹어보세요. 포파덤에 절인 당근, 민트, 타마린드 처트니도 일품입니다. 운이 좋다면 디저트 메뉴에서 농축발효 요거트인 ‘shrikhand’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Paneer & Peas Uthappam at Annapurna | Photo: Joshua Lurie
Paneer & Peas Uthappam at Annapurna | Photo: Joshua Lurie

채식 식당: 안나푸르나(ANNAPURNA)

베니스 플라자(Venice Plaza)는 방갈로르의 남부 주(州)인 안드라 프라데쉬(Andhra Pradesh) 출신의 주인이 차린 인도채식식당 ‘안나푸르나’가 오랫동안 자리잡은 곳입니다. 야자수 로고가 있는 이 식당은 두 가지 톤의 황색 벽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면 스크린 TV에서는 발리우드 비디오가 재생됩니다. 안나푸르나의 점심시간 채식 뷔페에서 다양한 요리를 즐겨 보세요. 특히 이곳의 도사(dosas), 우타팜(uttapam), 비리야니(biryani)는 맛보지 않으면 후회하실 겁니다. 시금치 마살라 도사는 다진 마늘, 민트, 시금치 퓨레, 두툼한 감자가 들어간 얇고 파삭한 크레페입니다. 파니어 앤 피즈 우타팜(Paneer & Peas Uthappam)은 양념에 재워 잘게 썬 인도치즈, 콩, 고수잎이 가득 넣고 살짝 부풀린 쌀가루 팬케이크입니다. 그래도 역시 차마 바투라(channa batura)가 아마 최고의 메뉴가 아닐까요? 이 부풀어진 튀긴 빵은 금방 가라앉으며, 진한 병아리콩과 생야채를 곁들여 제공됩니다.

Pav bhaji at Mumbai Ki Galliyon Se | Photo: Joshua Lurie
Pav bhaji at Mumbai Ki Galliyon Se | Photo: Joshua Lurie  |  Photo: Joshua Lurie

채식 식당: MUMBAI KI GALLIYON SE

사일레쉬 샤(Sailesh Shah)와 그의 부인은 2008년부터 리틀인디아 스트립몰에서  뭄바이 스타일 길거리 푸드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이곳은 몇몇 테이블, 꽃 모양 연철 패널, 발리우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평면 스크린 TV 정도만 들어갈 정도의 공간입니다. 다히 바타타 퓨리(Dahi batata puri)는 녹두나물, 요거트, 고수잎 소스, 타마린드 대추 소스, 바삭한 면, 고수잎 등으로 드레싱을 한 크리스피 쉘 요리입니다. 파브 바지(Pav bhaji)는 비슷해 보이지는 않지만, 토마토 소스와 인도식 마늘빵에 채소가 더해집니다. 다벨리(Dabeli)는 양념 감자, 생양파, 건포도, 그리고 시즌에 따라 석류 몰라세스나 신선한 석류 가종피를 곁들인 슬라이더입니다. 음료로는 샤프론, 카다멈, 피스타치오, 아몬드로 제조한 향긋한 라씨 ‘피유쉬’를 마셔보세요.

"Chicken roast" with naan at Amar Desh | Photo: Joshua Lurie
"Chicken roast" with naan at Amar Desh | Photo: Joshua Lurie

할랄 푸드: 아마 데쉬(AMAR DESH)

‘아마 데쉬’라는 이름은 ‘내 조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람 칸(Alam Khan)에게 그 조국은 바로 방글라데시입니다. 그의 할랄 식당은 작지만 여러 점포가 있는 스트립몰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나리아빛 벽은 인도식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타지마할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목재 테이블 6개는 평면 스크린 TV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치킨 로스트’인데,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동인도식 양념장을 바른 닭다리와 허벅지살 요리입니다. 이 진홍빛 닭요리는 강황, 고수, 쿠민, 칠리를 섞은 소스가 넉넉히 덮여 나옵니다. 그 외 셰프 스페셜에는 부나, 토마토, 피망, 계란이나 틸라피아 필레를 넣은 카레 소스 등이 있습니다. 탄두르로 요리한 치킨은 두부만큼이나 다양하게 요리되는데 이는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두부가 다양하게 요리되는 일이 훨씬 드뭅니다. 데쉬의 대담한 요리를 마음껏 즐기시려면 치킨 티카와 비프 키마 부스러기, 치즈, 야채를 섞은 마늘향 믹스를 얹은 이곳의 시그니처 난을 선택해보세요. 황색 렌틸콩과 모듬야채수프 역시 방글라데시의 맛을 잘 표현한 메뉴입니다.

Punjabi fish and chips at Badmaash | Photo: Joshua Lurie
Punjabi fish and chips at Badmaash | Photo: Joshua Lurie

그룹 다이닝: 바드마쉬(BADMAASH)

2013년 자유분방한 레스토랑 업자 나쿨 마헨드로(Nakul Mahendro), 형제 아르준(Arjun), 그리고 셰프 겸 아버지 파완(Pawan)은 다운타운 L.A.의 역사 중심에 바드마쉬를 열었습니다. 현대 인도식 스타일로 디자인된 이곳은 대리석 카운터, 밝은 벽면과 긴 의자, ‘힙스터 간디’ 벽화와 발리우드 예술작품 액자가 걸린 중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메뉴 역시 지역, 유기농, 지속 가능한 재료들을 쓰는 등 상당히 트렌디합니다. 콜리플라워, 버섯, 양파, 히카마, 당근 등, 피클도 다채로우며 시장 트렌드에 맞게 준비됩니다. 메기로 만든 펀자비 피쉬앤 칩스(Punjabi fish and chips)는 영국 본토의 맛을 잊어버리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마헨드로(Mahendros)는 매콤한 양고기 버거, 칠리 치즈 난, ‘몬트리올에서 술을 즐기며 보내는 봄방학(drunken spring breaks in Montreal)’에서 영감을 받은 치킨 티카 푸틴 같은 요리 등 전통 레시피를 탈피했습니다. 정통 메뉴로는 토마토 페누그릭 크림 카레에 넣은 탄두리 치킨 요리인 버터 치킨 등이 있습니다.

Bombay Palace | Photo: Joshua Lurie
Bombay Palace | Photo: Joshua Lurie

그룹 다이닝: 봄베이 팰리스(BOMBAY PALACE)

봄베이 팰리스는 1985년부터 베벌리 힐즈에 자리잡았습니다. 형제를 위해 이곳을 인수하고 개업일부터 이 레스토랑과 함께 해온 딥 세티(Deep Sethi) 덕분에 여전히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들 하군(Hargun)은 UNLV에 재학중이며, 인도 신들의 금 조각상들이 있는 벽 칸막이, 대리석 바, 버건디색 긴 의자들로 이뤄진 이 으리으리한 공간의 운영을 돕습니다. 오랜 경력의 셰프 하남 싱(Harnam Singh)은 극찬 받는 숯불 탄두르를 맡고 있습니다. 이 탄두르에서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시칸다리 란(Sikandari Raan) 같은 요리들이 만들어집니다. 이곳에 양념과 올드 몽크(Old Monk) 인도 럼주를 섞어 양 다리를 통째로 넣어 하룻밤 재워둡니다. 커다란 왕새우와 갖가지 플랫브레드 역시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봄베이 팰리스에는 캐슈넛과 완두콩이 들어간 양념 버섯 등 제법 괜찮은 채식 요리들도 제공됩니다. 디저트로는 코코넛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고 으깬 피스타치오를 뿌려 나오는 밀가루 없이 만든 케이크 ‘캐럿 할와’를 한번 먹어보세요. 물론 봄베이 팰리스의 음식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합니다. 그래도 베벌리 힐즈에 있는 ‘궁궐’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Flash grilled sea bass at Spice Affair | Photo: Joshua Lurie
Flash grilled sea bass at Spice Affair | Photo: Joshua Lurie  |  Photo: Joshua Lurie

그룹 다이닝: 스파이스 어페어(SPICE AFFAIR)

L.A. 최고급 인도요리전문점은 아마도 푸닛 찬닥(Puneet Chandak) 박사와 부인 소니아 바트라(Sonia Batra) 소유의 식당일 것입니다. 이들은 2014년 말 베벌리힐즈 레스토랑 로우(Beverly Hills’ Restaurant Row)에서 스파이스 어페어를 개업했습니다. 다이닝 공간은전면에 분수와 화려한 바가 있으며, 수련 잎을 닮은 벽 장식물이 있는 편안한 갈색 부스와 구리줄이 있는 갈색 커튼으로 이뤄졌습니다. 렌틸콩과 쌀가루 크래커로 이뤄진 포파덤마저도 놀라울 정도로 다채운 맛을 자랑합니다. 아티초크 하트는 요거트와 칠리, 쿠민, 가람 마살라 같은 양념 믹스에 재웠다가 탄두르에서 그릴에 구워집니다. 칙피·크래클링 카라멜라이즈드 월넛 케밥은 군침을 돋게하는 바삭한 식감이 있으면서도 양념이 잘 베인 부드러운 패티(티키)로 이뤄져 있습니다. 플래시 그릴드 씨 베이스 필레는 요거트, 신선한 허브, 강황에 재워 탄두르에서 달궈집니다. 주메뉴로 덤 치킨 비리아니을 꼽을 수 있습니다 뼈 없는 다크미트 치킨, 바스마티 쌀, 석쇠에 구운 사프론, 베이 리브, 풍성한 따뜻하고 풍미 좋은 양념을 팟파이처럼 바삭한 페스추리로 덮고 상큼한 라이타와 같이 제공되는 요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