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상징인 중앙 도서관 이야기

로스앤젤레스 공공 도서관은 도시 전역에 72개 지점으로 흩어져 있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그 중 가장 핵심 본부 도서관은 ‘리처드 J. 리오단 중앙 도서관(Richard J. Riordan Central Library)’으로 다운타운 LA의 호텔과 초고층 사무실 빌딩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1926년 설립된 이 도서관 빌딩은 1970년 미 국가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되었습니다. 8층 건물로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중앙 도서관이고 인기 소설에서 희귀한 족보 출판물, 역사적인 사진과 미 특허에 이르기까지 천만 점 이상의 자료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리처드 J. 리오단 중앙 도서관에서 지원 활동과 프로그램 관리를 담당하는 조이스 쿠퍼(Joyce Cooper) 도서관장은 “우리 중앙 도서관은 공공 도서관과 연구 도서관을 혼합한 형태”라고 말합니다. 90년된 중앙 도서관은 박물관이면서 이벤트 장소이기도 하고 희귀 컬렉션이 보존된 곳이자 정기적인 문화 공연과 교육 토크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도시의 불사조라는 것입니다. 신화 속 동물인 불사조처럼 대화재가 발생한 이후에도 원기 왕성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1986년 몇 달 간격으로 발생한 두 건의 방화 사건으로 인해 중앙 도서관이 불에 탔습니다. 피해 규모는 엄청났지만 지역 주민들은 존경받는 도서관을 재건하기 위해 각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쿠퍼는 “불은 끔찍한 것이었지만 이와 동시에 결국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도서관을 위해 힘을 모았고, 도서관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깨닫고 이를 구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중앙 도서관은 오리지널 건물이 톰 브래들리 윙(Tom Bradley Wing)으로 연결되어 LA의 옛날과 현재가 융합되어 있습니다. 1993년 오픈한 톰 브래들리 윙은 재건축 기간 동안 재임 LA 시장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굿휴 빌딩(Goodhue Building)으로도 알려진 옛날 도서관의 핵심은 로턴다(Rotunda)입니다. 딘 콘웰(Dean Cornwell)이 캘리포니아 역사를 그린 벽화가 특징인 곳으로 쿠퍼는 이 벽화에 대해 ‘캘리포니아 역사를 아주 낭만적으로 묘사한 라모나(Ramona) 버전’이라고 말합니다.

천장에 스테인드글라스 지구본이 심지 역할을 하고 이를 12궁도 상징물이 둘러싼 매우 아름다운 조디악 샹들리에가 달려 있습니다. 이 샹들리에는 48개이 작은 전구가 반지 모양으로 둥그렇게 달려있습니다. 쿠퍼는 샹들리에를 만들 당시 미국의 주(state)는 단 48개였다고 말합니다.

로턴다 측면으로 벗어난 곳에 절반 정도 숨겨진 예술 작품이 있습니다. 중앙 도서관은 조각가 리 로리(Lee Lawrie)의 많은 작품을 디자인에 포함시켰습니다. 대다수 그의 작품은 건물 앞면을 장식하고 있지만 굿휴 빌딩 내부에 2개의 스핑크스 상과 여성이 책을 들고 있는 7피트 더 트라이엄프 오브 시빌라이제이션(The Triumph of Civilization)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각상 주변으로 틴스케이프(Teenscape) 구역과 게티 갤러리를 연결하는 계단이 있습니다.

톰 브래들리 윙은 아트리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트리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예술가 써먼 스테이텀(Therman Statom)이 만든 3개의 거대한 샹들리에 조각품을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 샹들리에 조각품은 자연, 과학 및 예술을 상징하는데 크기가 크고 색이 밝아 사진을 찍기에 이상적입니다. 쿠퍼는 “솔직히 최고의 전망은 4층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것”이라며 “이 공간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지 그 느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중앙 도서관은 작고 서로 연결된 도서관을 모아 놓은 것 같이 설계되었습니다. 도서관의 아동 문학부(Children's Literature Department)는 다양한 독서 수준에 맞는 책, 매년 FOCAL 수상작를 위해 만든 꼭두각시 인형 형태의 문학과 관련된 설치 미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구역 뒤쪽에 아름다운 나무 꼭두각시 극장이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틴스케이프에는 18세 미만 아이들을 위한 책, 미디어 및 컴퓨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제 언어실에는 29개 언어로 된 책이 구비되어 있고 인접한 언어 실습실에는 40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배울 수 있는 도구가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게티 갤러리 내부에서 몇 개월마다 바뀌는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넨버그 갤러리(Annenberg Gallery)는 1900년대 초 도시 사서였던 찰스 루미스(Charles Lummis)가 수집한 옛날 LA 식당 메뉴, 싸인 등 도서관의 영구 컬렉션 작품을 전시합니다

중앙 도서관을 1993년 재개관했을 때 얼라우드(ALOUD)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월 탭 댄스의 역사에서부터 문어의 생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5~7개의 공공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LA 도서관 재단의 문화 프로그램 국장이자 얼라우드 큐레이터인 루이스 스타인맨(Louise Steinman)은 “얼라우드 프로그램은 도시의 난로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하고 때때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장소이다. 민주주의의 초석으로서 중앙 도서관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앙 도서관은 방대한 컬렉션과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LA의 과거 이야기를 간직하면서 방문객을 미래로 안내합니다. 한편 도서관의 믿기 힘든 재건 스토리는 도서관을 LA의 진정한 상징으로 만들어줍니다.

1. 지하 3층에 컴퓨터 센터가 있어서 15분간 무료로 온라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린터 사용은 유료입니다. 또한 도서관에 본인 장비를 가져오면 와이파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캘리포니아 주민은 주소지 증명과 함께 도서관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비는 무료이고 3년간 유효합니다. 도서관 견학을 마친 후 카드를 이용해 LAPL의 온라인 자료와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3. 마크 태퍼 오디토리엄(Mark Taper Auditorium)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무료이지만 자리가 빨리 찰 수 있으니 티켓을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안내원이 인솔하는 도서관 견학은 주중 오후 12시 30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은 오전 11시, 오후 12:30분, 오후 2시 등 3차례 열립니다.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있습니다. 혼자 둘러보고 싶나요? 인포메이션 데스크나 온라인으로 안내 책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중앙 도서관은 다운타운 LA의 그랜드 애비뉴와 호프 스트리트 사이 630 W. 5th St에 위치해 있습니다.

메트로 이용: 중앙 도서관은 레드, 퍼플, 블루 및 엑스포 라인이 서는 7th 스트리트/메트로 센터 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차: www.lapl.org/branches/central-library/par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