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아이콘 아메리카 트로피칼(América Tropical) 이야기

유명 멕시코 화가 데이빗 알파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의 랜드마크 벽화

"América Tropical" seen from the viewing platform
"América Tropical" seen from the viewing platform | Instagram by @gincandres

화가 데이빗 알파로 시케이로스는 1932년 급진적인 정치 성향으로 인해 멕시코에서 추방당하자마자 로스앤젤레스로 건너와 6개월간 머물렀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 그는 3개의 벽화를 완성했지만 가장 의미있는 것은 두번째 작품인 ‘아메리카 트로피칼(América Tropical)’입니다. 80x18 피트 규모의 이 벽화는 엘 푸에블로 드 로스 앤젤레스 역사 지구(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al District)의 올베라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탈리안 홀(Italian Hall)의 2층 외벽에 그려졌습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L.A.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벽화이자 미국에서 시케이로스가 그린 벽화 중 유일하게 여전히 원 위치에 있는 벽화입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의 공식 명칭은 ‘América Tropical: Oprimida y Destrozada por los Imperialismos(열대 미국: 제국주의에 억압당하고 파괴됨)’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미 제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표현입니다. 또한 이 벽화는 시케이로스의 경력에 발전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전조였습니다. 시케이로스는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및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José Clemente Orozco)와 함께 ‘멕시코 벽화주의’ 운동을 창시했습니다. 이 전통은 오늘날 멕시코에서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치카노(멕시코계 미국인) 예술 운동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Roberto Berdecio stands in front of "América Tropical"
Roberto Berdecio, a close associate of David Alfaro Siqueiros during the 1930s, stands in front of "América Tropical" shortly after completion. Mural: © 2012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SOMAAP, Mexico City. Photo: The Getty Research Institute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시케이로스가 처음으로 야외에서 그렸고 처음으로 기계 장치를 폭넓게 사용한 작품으로 특히 에어브러시를 사용했습니다. 시케이로스는 8월 중순부터 20명 화가의 도움을 받아 주로 밤에 작업했습니다. 그는 영사기를 이용해 벽에 디자인 윤곽을 그린 후 에어브러시로 그렸습니다. 전통적인 석고반죽이 아닌 시멘트로 만든 프레스코화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1932년 10월 9일 헌정식 전날 밤 완성되었습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미국에서 평범한 외벽을 공공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최초의 대형 벽화였습니다. 헌정식에서 삽화가이자 지금은 고인이 된 전미 벽화가 협회(National Society of Mural Painters) 회장인 딘 코넬(Dean Cornwell)은 “이와 비슷한 빈 벽에 벽화를 그리는 문화가 성행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가 되서야 전국적으로 도시에 벽화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이중 십자가에 못박힌 멕시코 인디언과 그 위로 흰머리독수리를 그려 넣었습니다. 배경에 있는 마야 피라미드는 식물로 무성하고,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무장한 페루 소작농과 멕시코 농부가 자신을 방어할 준비를 하며 벽 위에 앉아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의 건축과 고대 토착문명을 보여주는 벽화 하단의 조각상 그림은 파괴되었습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은 1960년대 말 백색 도료가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재발견되었고 시케이로스의 숨은 작품이 드러났습니다. 게티 보존 연구소(Getty Conservation Institute)가 아메리카 트로피칼을 복원해 헌정식 후 80년이 지난 2012년 10월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아메리카 트로피칼 프로젝트에는 벽화 보존 외에도 보호막, 일반인 관람대 및 자료관 작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América Tropical Interpretive Center
Photo courtesy of América Tropical Interpretive Center

아메리카 트로피칼 자료관(América Tropical Interpretive Center)

125 Paseo de La Plaza

Los Angeles, CA 90012

(213) 485-6855

관람 시간: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3시

동절기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정오*

*동절기에는 태양이 아침 일찍 벽화를 비춥니다. 따라서 벽화를 보존 및 보호하기 위해서 11월부터 3월까지 일반인 관람대는 제한된 시간에만 개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