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아이콘 차이나타운 이야기

차이나타운(Chinatown)은 L.A.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L.A. 다운타운의 시민&문화 센터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마을의 센트럴 플라자에 "뉴 차이나타운"이라고 쓰여져 있는 벽화를 보고 혼란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원래 L.A.의 첫 번째 차이나타운은 현재 유니온 역이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1930년대 초에 철도를 짓기 위해 마을이 철거되었고, 이후 1938년 6월에 새로운 차이나타운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새로이 만들어졌습니다. 새 차이나타운은  미국에서 실제로 중국인들이 소유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마을로서, 지역 및 국가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수년간 차이나타운을 방문했고 가끔은 현지 공연장에서 디제잉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말에, 저는 이곳 주민이 되었습니다. 마을에 정착한 후, 저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신식 레스토랑과 구식 레스토랑이 한데 어우러져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시켜 줍니다. 오션 시푸드(Ocean Seafood)에서는 딤섬을, 포 브로드웨이(Pho Broadway)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프를, 골든 레이크 이터리(Golden Lake Eatery)에서는 맛있는 베트남 반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주방장이자 코기 BBQ(Kogi BBQ) 트럭 창업자인 로이 최(Roy Choi)가 2013년 5월에 극동 광장(Far East Plaza)에 최고(Chego)를 오픈한 이후, 음식에 관한 마을의 평판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맛집 매니아들도 마을로 이사왔습니다. 포틀랜드의 앤디 리커(Andy Ricker)는 만다린 플라자에 폭폭 L.A.(Pok Pok L.A)를 열어 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갓 도착한 이민자>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써서 TV 쇼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주인공 에디 황(Eddie Huang)도 최근 극동 광장에 바오하우스(Baohaus)를 오픈했습니다.

차이나 타운 요리는 범 아시아의 수준을 뛰어 넘습니다. 사람들은 하울링 래이스(Howlin' Rays)에서 후라이드 치킨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섭니다. 버거로드(Burgerlords)에는 고기 애호가와 채식주의자 모두를 위한 음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리틀 주얼 오프 뉴올리언스(Little Jewel of New Orleans)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찾기 힘든 남부의 스낵과 음료를 판매합니다.

당신이 아침형 인간이라면 프렌치 딥 샌드위치로 유명한 필립 디 오리지널(Philippe The Original)에 가서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 식사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938년부터 차이나타운의 명소였던 피닉스 베이커리는 딸기와 휘핑 크림 생일 케이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센트럴 플라자의 원더 베이커리(Wonder Bakery)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달콤하고 패스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올빼미족은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힐 스트리트(Hill Street)의 풀 하우스 시푸드(Full House Seafood)로 가면 좋을 것입니다.

음식이 훌륭하긴 하지만, 그것이 차이나 타운을 방문해야 할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차이나타운을 벗어나면 바로 나오는 차이니즈 아메리칸 박물관(CAM)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 박물관은 캘리포니아의 주요 번화가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건물인 가르니에(Garnier) 빌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부터 쌍룡 관문까지는 방문객을 환영하는 짧은 산책로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을 안으로 들어온다면 차이나타운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차이나 타운 센트럴 플라자(Central Plaza)의 실내장식용품 매장인 렘(Realm)은 건물의 벽에 건물의 역사를 말해주는 사진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과거에 이곳은 도시의 펑크 록 역사에서 중요한 초석이 된 ‘홍콩 카페’라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L.A.의 펑크 아이콘 앨리스 백(Alice Bag)의 사진도 벽에 붙어있습니다.

근처에는 타이러스 웡(Tyrus Wong)이 1941년에 그린 중국 천상의 용 벽화가 있습니다. 106세의 나이로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이 전설적 예술가는 영화 작업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의 수석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웡의 벽화와 멀지 않은 곳에 브루스 리의 거대한 동상이 있습니다. 고인이 된 이 무술 스타는 한때 차이나 타운(628 W. 칼리지 스트리트)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동상은 이제 센트럴 플라자의 필수 사진 스팟이 되었습니다.

수년간, 청 킹 로드(Chung King Road)는 L.A.의 예술 중심지였습니다. 힐 스트리트(Hill Street)에 자리 잡은 작은 안뜰에는 코아굴라 큐레토리얼(Coagula Curatoria)l과 그레고리오 에스칼란테 갤러리(Gregorio Escalante Gallery) 같은 유명 갤러리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갤러리들이 차이나타운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레이 민 스페이스(Lei Min Space)는 센트럴 플라자로, 이스턴 프로젝트(Eastern Projects)는 브로드웨이로 옮겨갔습니다.

초상화 같은, 거리 예술들을 즐겨 보세요. 빌스의 두 번째 벽화는 한 블록 건너서 837번 블록 옆, N. 뉴 하이 스트리트(New High Street)와 마주보는 곳에 있습니다.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예술 작품을 감상 하려면 뉴 하이 스트리트(New High Street)에 위치한 벨벳테리아(Velveteria)를 찾아가서 방대한 양의 벨벳 그림 콜렉션을 감상하세요.

차이나 타운의 바와 클럽들은 많지 않은 편이고, 센트럴 플라자 주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제너럴 리스(General Lee’s)에서는 크래프트 칵테일을 마시고, 라이브 재즈를 듣고, 지역 DJ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랜드 스타 재즈 클럽(The Grand Star Jazz Club)은 작가들이 DJ가 되곤하는 곳인데, 여기서는 다양한 라이브 밴드와 댄스 행사를 개최합니다. 센트럴 플라자 건너편 힐 스트리트에 위치한 멜로디 라운지(Melody Lounge)는 다양한 맥주를 제공하고, 행사도 자주 엽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차이나타운 서머 나이츠(Charinatown Summer Nights)나 연례 달 축제(Moon Festival)같은 파티 스타일 이벤트가 일년 내내 개최됩니다. 가장 큰 행사는 설날입니다. 설날을 축하하기 위해 골든 드래곤 퍼레이드, 불꽃놀이,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당신이 L.A.에 오게 된다면, 로스앤젤레스의 다문화성을 느껴보기 위해 이런 행사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차이나타운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편리할 것입니다. 메트로 골드 라인(Metro Gold Line)을 타고 차이나타운 역에 내려 한 블록만 가면 센트럴 플라자입니다. 또 유니언 역에서도 가까운 도보 거리에 있으며, 브로드웨이와 힐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여러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고 싶으신가요? 차이나타운에는 여러 곳의 자전거 대여소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