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아이콘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

파머스마켓 웹사이트에서 현재 개점중인 상인들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주차는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활기찬 분위기, 절충주의, 다문화, 다인종, 모든 것이 행복하게 뒤섞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1934년 7월 서드 스트리트(3rd Street)와 페어팩스 애비뉴(Fairfax Avenue)에 문을 연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은 바로 이 모든 것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거기에 아침, 점심,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괜찮은 맛집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A.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꼭 가봐야 할 곳이자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파머스 마켓이 서드 스트리트와 페어팩스 애비뉴 교차로에 들어서기 전 이 곳은 원래 낙농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석유가 발견 되자 목장은 석유를 시추하는 유정탑들로 채워졌습니다. 대공황이 미국을 강타할 무렵 미드 시티(Mid-City)에서는 대규모 시추가 금지되었습니다. 이로인해 1934년 두 명의 사업가는 소액의 수수료를 받고 지역 농장주들이 트럭을 대고 신선한 농작물을 사람들에게 팔 수 있도록 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곳을 방문한 유명 인사로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비틀즈, 영화배우 프랭크 시나트라, 셜리 탬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운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제임스 딘이 1955년 9월 30일 이 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파머스 마켓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줄지어 서서 농산품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생각합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살 수 있는 곳임에는 분명하지만 파머스 마켓에서 과일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붐비는 이곳에는 100여 개가 넘는 특산품 전문점들과 농산품 노점, 음식을 판매하는 상점 그리고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에는 천장이 있어서 비를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마켓 내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만 있다면 파머스 마켓 주차장에 두 시간까지 무료로 주차 가능합니다.

밥스 커피 앤 도넛(Bob’s Coffee and Doughnuts)은 아침에 간단하게 요기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커다란 황금빛 시나몬롤과 겉바속촉 애플 프리터는 손가락에 묻은 시럽까지 아쉬울 정도로 맛이 일품입니다.

앉아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고 싶다면 듀파즈(Du-par’s)에 방문해 보세요. 오랜 전통의 버터밀크 팬케이크는 단연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팬케이크입니다. 넉넉한 양의 오믈렛에 감자칩과 골든 해시 브라운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킵스 토이랜드(Kip’s Toyland)는 파머스 마켓의 오래된 명소입니다. Ty에서 나온 동물 봉제인형과 애덤스(Adams)의 껌, 고무 연필, 매드 립스(Mad Libs)와 같은 오랜 장난감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정교한 것을 원한다면 스티커 플래닛(Sticker Planet)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팝시클 아이스크림, 열대어, 해골, 행성 등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들로 가득합니다. 상점 주인인 리처드 크래프트(Richard Kraft)는 “우리 상점의 기준은 ‘붙는 건 뭐든지 팔 수 있다’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시계탑(Clock Tower)의 그늘 속에 자리잡은 타스첸(TASCHEN)에서는 예술과 건축부터 사진과 패션, 그리고 청소년 열람 불가까지 방대한 분야의 사진책을 판매합니다. (임시 휴업 중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타바스코(Tabasco)와 타파티오(Tapatio) 소스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스콜피온즈 스팅(Scorpion’s Sting)이나 블레어즈 스윗 데스(Blair’s Sweet Death Sauce) 소스는 알고 계신가요? 라잇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의 선반에 에 진열된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핫소스들입니다. 상남자의 핫소스부터 여린 입에 맞는 핫소스까지, 맛만큼이나 강렬한 이름의 소스들을 한 곳에서 만나보세요.

지미 쇼(Jimmy Shaw)가 운영하던 로테리아 그릴(Loteria Grill)은 2018년 10월 문을 닫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타코를 못 먹게 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로테리아가 있던 가판대에 새로 들어선 트레호스 타코(Trejos Tacos)에서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마음껏 즐겨 보세요. (임시 휴업 중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프라이드 치킨 광팬들을 만족시켜줄 닐 프레이저(Neal Fraser) 셰프의 프릿지 쿱(Fritzi Coop), 옛날의 향수를 느끼시는 분들을 위한 수십 년 전통의 마켓 원조 식당 매기스 키친(Magee's Kitchen)의 콘 비프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패밀리 레스토랑 부카 디 베포(Buca di Beppo)에서 시작해 브라질 슈하스까리아 팜파스 그릴(Pampas Grill), 차이나 디포(China Depot), 지중해풍의 모이세 레스토랑(Moishe's Restaurant), 프랑스풍의 무슈 마르셀 비스트로(Monsieur Marcel Bistro), 싱가포르 바나나 리프(SIngapore’s Banana Leaf), 스시 어 고고(Sushi A Go Go)까지, 세계 각지의 식도락을 파머스마켓에서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메기스 하우스 오브 넛츠(Magee’s House of Nuts)에서는 반짝이는 메탈 그라인더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신선한 피넛 버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넋이 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피넛 버터 병은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리틀존스 잉글리시 토피 하우스(Littlejohn’s English Toffee House)는 예상하셨다시피 토피 전문점입니다. 바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토피는 바삭하면서도 버터 풍미가 가득합니다. 스틱으로도 판매하지만 밀크 초콜릿을 입힌 후 바삭한 아몬드를 묻힌 정통식 조각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아몬드 로카(Almond Roca)도 리틀 존스에 비하면 그렇게 뛰어난 맛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