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E. 버틀러(Octavia E. Butler): 나의 이야기 들려주기,” 헌팅턴 도서관(Huntington Library)

헌팅턴 도서관은 수상실적에 빛나는 작가 옥타비아 E. 버틀러(Octavia E. Butler)의 첫 작품전시회를 엽니다. 4월 8일-8월 7일 헌팅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옥타비아 E. 버틀러: 나의 이야기 들려주기’ 전시회에서는 이 저명한 작가의 삶과 작품을 조명합니다. 버틀러는 명망 높은 맥아더 재단의 ‘지니어스’ 그랜트를 받은 최초의 과학공상소설 작가였으며, 이 장르 집필에 있어 대대적인 찬사를 받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었습니다. 버틀러의 문학작품들은 헌팅턴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헌팅턴에서 문학작품 원고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및 전시회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나탈리 러셀(Natalie Russell)은 “버틀러는 개척가였고, 자신의 목소리, 유색인종 여성의 목소리를 공상과학 작품에 도입한 거장 스토리텔러였다”면서, “백인 남자 영웅이 나오는 스토리에 식상했던 그녀는 상당히 개인적 관점에서 이를 대체할 내러티브를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파사데나 출신 버틀러는 “과학공상 소설을 읽고 쓰기 시작했을 때, 당시 읽은 작품에 흑인은 없었다. 흑인들은 간혹 나오거나 상식이 부족해 어떤 일도 처리하지 못하는 인물들이었다. 나는 내 자신을 스토리에 넣었다. 바로 내가 이곳에서 스토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대략적 연대기를 따라가며 작가의 초창기 시절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100개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전시회에서는 거듭 작가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구체적 테마들을 강조해서 보여줍니다. 외동딸이었던 버틀러는 글쓰기가 수줍은 성격과 잘 맞아 매우 어린 시절 글쓰기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유년시절 스토리 샘플들을 전시합니다.

1954년작 과학공상영화 <화성에서 온 악녀(Devil Girl from Mars)>는 버틀러가 과학공상 소설작업에 착수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러셀은 “버틀러는 화면 위에 펼쳐진 스토리보다 더 나은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버틀러는 파사데나 시티 칼리지(Pasadena City College) 클래스를 비롯해 그녀가 발견할 수 있었던 모든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코스에 등록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소수인종 작가들을 위한 워크샵에서 버틀러는 유명 과학공상소설 작가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을 만났습니다. 엘리슨은 버틀러에게 클라리온 사이언스 픽션 워크샵(Clarion Science Fiction Workshop)을 소개했는데, 이곳에서 버틀러는 다른 뜻이 비슷한 작가들과 더불어 작가적 기교를 다듬는 법을 배웠습니다. 버틀러의 첫 작품 <크로스오버(Crossover)>는 1971년 클라리온(Clarion) 문집에서 발간되었습니다.

클라리온에 뒤이어 버틀러도 생계 유지를 위해 부업을 하면서 일하러 가기 전 아침 일찍 집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향한 길은 길고 느렸습니다. 한때 그녀는 “다음 이야기를 팔기에 앞서 5년 간 거절과 끔찍한 일자리를 감당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글쓰기 관련 옥타비아 E. 버틀러(Octavia E. Butler)의 노트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것이다…”

1988년. 헌팅턴 라이브러리(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이번 전시회에서는 버틀러가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자주 썼던 동기부여 메모 페이지들 중 하나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다. 나는 베스트셀러 책을 쓴다. 매일 모든 방식으로 나는 리서치를 하고 수상실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 책과 단편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내 책은 모두 2-3달간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에 도달하고 머무를 것이다…그렇다면 그렇게 되도록 분명히 하라!”

1975년 버틀러는 첫 소설 <패턴마스터(Patternmaster)>을 더블데이(Doubleday)에 팔았고, 이후 머지않아 <마인드 오브 마이 마인드(Mind of My Mind)>와 <서바이버(Survivor)>도 팔렸습니다. 이 세 작품은 그녀의 <패터니스트(Patternist)> 시리즈를 구성하며 세 인종 그룹으로의 인종의 진화를 묘사했습니다. 이 전시회에 포함된 리뷰에서는 <패턴마스터>의 잘 짜인 플롯과 “과거에서 신선하게 페이스를 바꾼 인물”인 급진적 여주인공을 높이 평가해 작품을 극찬합니다.

1970년대 말까지 버틀러는 스스로 집필을 통해 생계 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버틀러는 1985년 단편 <스피치 사운즈(Speech Sounds)>로 첫 휴고 어워드(Hugo Award)를 수상했으며, 이후 ‘로커스(Locus)’와 ‘네불라(Nebula)’ 등, 그 외 상들의 수상이 이어졌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저널 예제, 사진, 그리고 단연 최고의 작품인 <카인드레드(Kindred)를 비롯한 작품 초판들이 포함됩니다. 과학공상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이 책은 시민전쟁 전 메릴랜드의 농경생활의 공포로 시간을 거슬러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버틀러는 “역사가 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길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1979년에 발간된 <카인드레드>는 계속해서 널리 어필하고 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정규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커뮤니티별 리딩 프로그램과 북클럽에 활용되도록 자주 채택되고 있습니다.

인종을 넘어 버틀러는 서로 다른 성간 긴장감을 탐구했고, 강력한 여성 캐릭터 개발 작업을 했는데, 이는 그녀의 전형적인 집필 스타일입니다. 버틀러는 또한 전통적 성 정체성에도 도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블러드 차일드(Bloodchild)>는 임신한 남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와일드 씨드(Wild Seed)>의 플롯은 형태가 변화하는 성을 바꾸는 캐릭터 ‘도로(Doro)’와 ‘안얀우(Anyanwu)’에 관해 주로 다룹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버틀러가 이 두 캐릭터 개발 작업을 하면서 캐릭터에 관해 남긴 메모도 전시됩니다.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버틀러는 자신의 공상소설에서 치밀하게 과학에 관해 연구하며 자신의 작품에 생물학, 유전학, 의학을 더 잘 종합하려고 다양한 생물종을 직접 보기 위해 아마존으로 향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정치, 제약업계, 다양한 사회 문제들만큼이나 버틀러의 관심을 끌었고, 그녀는 이 모두를 글에 녹였습니다. 러셀은 “오늘날 버틀러의 스토리는 상당히 강력한 방식으로 반향을 일으킨다”면서 “이는 처음 발간되었을 때보다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습니다.

버틀러 사망 이후 헌팅턴 라이브러리에 그녀의 논문들을 들여왔는데, 2008년 8,000개 이상 자료로 이뤄진 파일 캐비넷 2개와 큰 상자 35개에 넣어져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컬렉션 관련 작업이 이뤄지고 카탈로그 구성이 이뤄질 때까지 학자들은 이미 이곳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올리비아 E. 버틀러의 고문서 자료는 약 1,300회, 혹은 주당 약 15차례 활용되며 헌팅턴에서 가장 리서치가 활발히 이뤄지는 자료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옥타비아 E. 버틀러(Octavia E. Butler): 나의 이야기 들려주기

2017년 4월 8일 ~ 8월 7일

헌팅턴 도서관, 아트 컬렉션, 식물원(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

1151 Oxford Rd, San Marino

626.405.2100

월요일, 수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 매주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