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볼(Rose Bowl) 제대로 즐기기

로즈 볼은 동명의 풋볼 게임인 "The Granddaddy Them All(최고 중의 최고)"의 본거지이지만 경기장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5번의 NFL 슈퍼 볼 경기, FIFA 월드컵, 화려한 콘서트,  심지어 올림픽 행사까지 개최된 곳입니다. 현재는 UCLA 브루인스(Bruins) 풋볼 팀의 홈 필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팬 여부와 상관없이 이와 같은 중요한 행사들 중 하나를 택해서 로즈 볼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로즈 볼 게임은 TV에 꽤나 많이 방송된 토너먼트 오브 로즈(Tournament of Roses) 행사의 일부로,  1890년 온화한 날씨덕에 겨울에도 피어나는 장미의 본 고장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1902 년에는 플로트 퍼레이드와 밴드 행진 행사에 풋볼 게임이 추가되었습니다. 게임의 인기를 증명하듯 1947년부터 매해마다 표가 매진되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그 해의 가장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로즈 퍼레이드에 대해 더 깊이 논하지 않고서는 로즈 볼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행사 전날 밤 좋은 좌석 표를 구하기 위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행사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왜 이렇게 유난일까요? 왜냐하면 이 퍼레이드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정글 사이로 쿵쾅거리며 뛰어다니는 킹콩, 180m가 넘는 크기의 말하는 로봇, 기타치는 공룡 등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이처럼 엄청난 것들이 가능해졌습니다. 휴가 때 남부 캘리포니아를 즐기기에 최적인 장소들 중 하나입니다. 물론, 장미 없이 이 행사를 토너먼트 오브 로즈라고 부르진 않겠죠? 그만큼 장미로 넘쳐나는 퍼레이드입니다. 퍼레이드 차량들이 대략 10만개의 장미 꽃을 피워냅니다(다른 종류의 꽃들은 말할 것도 없이).

2018년에 1월 1일 오전 8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퍼레이드는 상상력이 넘치는 꽃 수레, 활기 가득한 밴드 행진 그리고 장엄한 승마 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이벤트 세부 정보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풋볼 선수들이 유일하게 로즈 볼 경기장을 누릴 수 있는 운동 선수들은 아닙니다. 2018년 1월, 파사데나 하프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코스를 따라 공연하는 밴드의 라이브 뮤직에 맞추어 달렸습니다. 로즈 볼 경기장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코스를 따라 응원하는 관중들이 서있습니다. 마라톤이 끝난 뒤에는 피니시 페스티벌(Finish Festival)에서 참가자들, 구경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고 여러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즐깁니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로즈 볼 플리마켓은 알뜰한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매 달 2,500여 명의 판매상들과 15,000~20,000여 명의 구매자들이 모이는 이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입니다. 매 달 두 번째 일요일에 장이 열리며 입장료는 8달러(약 한화 8,700원)입니다.

로즈 볼 경기장에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립니다. 오후에 열리는 행사로 식품 판매상, 엔터테인먼트 행사, 공예품, 전시회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고무 놀이 기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행사의 밤을 마무리하며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불꽃놀이가 로즈 볼 경기장 하늘에 펼쳐집니다. 30분 동안 진행되는 이 불꽃놀이의 작년 행사는 뉴욕, 보스톤, 태국, 필리핀, NFL 슈퍼 볼 그리고 올림픽 경기 등 세계적으로 특별한 불꽃놀이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파이로스펙타큘러 팀(Pyrospectaculars)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경기장 위에 서있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2013년 여름은 90년이 넘은 이 역사적인 경기장이 처음으로 대중들의 일일 가이드 투어를 위해 개방된 해입니다. 투어에 참여한 분들만 기자석, 코트 오브 챔피언스(Court of Champions), UCLA 락커룸, 경기장 등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