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찾아오고 날씨가 점점 더워질수록 해변의 시원함이 그리워집니다. 운 좋게도 축복받은 L.A. 시민들은 이러한 꿈을 언제든지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해변이 매우 가까워 언제든지 바닷내음을 맛보고 모래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L.A. 토박이이던, L.A.에 새로 이사를 왔던, 또는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던 간에, 태평양의 매력은 결코 식상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곳부터 덜 알려진 곳까지, L.A.에서 가장 뛰어난 해변 7곳을 소개합니다! 햇살이 뜨거우니 해변에 가기 전 선크림을 꼭 바르세요. 각 해변과 어울리는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여기 있으니 블루투스 스피커도 함께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도시의 백사장 – 베니스 비치(Venice Beach)
베니스 비치는 L.A.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명소들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머슬 비치(Muscle Beach), 괴짜 거리공연가들, 비타민 보충 에너지 스무디, 저렴한 기념품 부티크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읍니다. 이 모든 것도 중요하고 멋지긴 하나, 이 해변 역시 빠질 수 없이 굉장한 곳입니다. 수 년간 심각한 먼지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이곳은 수질 개선, 새로워진 화장실과 샤워시설, 완만한 자전거길, 폭넓은 음식 메뉴 등 새 단장을 한 편의시설 덕분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눈부신도록 아름다운 산타모니카 베이 풍경도 놓치지 마세요! 베니스 비치에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L.A.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스무디도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태평양가 풀장 – 아넨버그 커뮤니티 비치 하우스(Annenberg Community Beach House)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온 아넨버그 재단(The Annenberg Foundation)은 2009년 산타모니카 해변 북쪽 끝에 비치하우스(Beach House)를 열었습니다. 비치하우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기관’이 되었습니다. 다양하게 꾸며진 최고의 리조트식 풀장은 여름 내내, 그리고 연중 연휴 주말에 개장하며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어집니다. 윌리엄 란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가 왜 이곳에 연인 마리온 데이비스(Marion Davies)를 위한 해변의 집을 지어줬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저렴한 입장료만으로도 풀장 근처에서 호화를 누리며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가나 프리즈비 클래스에 참여하고, 카페에서 점심을 먹거나,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해안의 장관을 바라보며 클럽하우스 2층에서 휴식을 취해보세요. 물론 해변도 빼놓을 수 없겠죠? 모래 사장으로 내려가서 시원한 태평양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다시 따뜻한 풀장으로 돌아오세요. 회원권은 필요 없습니다. 아름답게 지어진 데이비스의 저택은 일년 내내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른 활동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니 서둘러서 움직이세요!
추천 음악: Art Tatum - "Blue Skies"
비행기 이착륙 구경 – 도크웨일러 스테이트 비치(Dockweiler State Beach)
비행기 좋아하시나요? 플라야 델 레이(Playa del Rey)에 자리잡은 도크웨일러 스테이트 비치(Dockweiler State Beach)만큼 비행기 이착륙 구경에 더 좋은 곳도 없을 겁니다. L.A.국제공항에서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모든 비행기의 항공사 이름을 한번 맞춰보세요. 저 새들과 같이 구름을 향해 날아오르고 싶나요? 가능합니다! 이 공원은 L.A. 최초의 행글라이딩 센터가 있는 곳으로, 초보도 날개를 달고 25피트 높이의 사구에서 이륙할 수 있습니다. 신나게 비행하다가 부드러운 모래에 착륙해보세요! 또한, 도크웨일러는 모닥불을 필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L.A.에서 몇 안 되는 곳들 중 하나로, 뜨겁게 아른거리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RV캠핑에 도전하는건 어떨까요?
가족행사 – 레오 카릴로 스테이트 비치(Leo Carrillo State Beach)
매해 여름, 강력한 첫 무더위가 찾아오면, 지역 TV 뉴스팀들은 레오 카릴로 스테이트 비치로 내려와 더 선선한 곳을 찾아온 내륙 지방의 가족 피서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주말마다 캠핑족들과 가족들로 가득 찬 텐트들이 해변을 수놓는 이곳은 아마 L.A.에서 가장 가족친화적인 곳일 것입니다. 카릴로의 현장 캠핑 장소뿐만 아니라, 이 해변은 저녁 캠프파이어로도 유명합니다(지정된 파이어링에서만 가능. 캠프파이어를 위해 불을 피워야 할 때에는 입구 키오스크 근처 표지판을 확인해보세요). 낮에 이 큰 해변에서 사람들은 롱보드를 타고 완만한 서핑코스를 즐깁니다. 올 여름에는 아동들을 위한 주니어 레인저(Junior Ranger) 프로그램도 제공됩니다. 피도(Fido)도 잊지 마세요!
추천 음악: Sly & The Family Stone - "Family Affair - Single Version"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 – 주마비치(Zuma Beach)
주마비치는 말리부에 위치한 넓게 펼쳐진 반짝이는 백사장으로, 규모는 해변 2마일과 100에이커 이상에 달합니다. 약 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갖춘 이곳은 주말마다 몰려오는 엄청나게 많은 휴가객들로 여름마다 북적입니다. 그래도 평일에 방문하신다면 비교적 여유로운 자리를 온전히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완만하게 부서지는 파도는 부기보딩에 안성맞춤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들이 판매되며, 수퍼맨 같은 구조원들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습니다.
추천 음악: Spoon - "First Caress"
숨은 보석 – 엘 마타도르(El Matador)
이곳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마치 숨은 보석을 발견한 것과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말리부의 북서쪽으로 오래도록 달려야 나오는 엘 마타도르는 많은 이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입니다 약간의 요금을 내고 주차하거나, PCH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으며 차를 잠시 두고 멋진 암반층과 터널 사이에 있는 구불구불한 계단통을 올라 해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지중해의 파라다이스, 또는 영화 세트장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여러 클래식 영화들에 등장하기도 했답니다! <트루 로맨스(True Romance)>의 로맨틱한 피날레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성수기 중 주말에 간다면 일찍 가보도록 하세요. 근처에는 편안한 라 페이드라(La Piedra)와 넓은 엘 페스카도르(El Pescador) 등, 비슷한 느낌의 매력적인 작은 해변도 있습니다.
지평선에 걸쳐 – 카운티 라인 비치(County Line Beach)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걸쳐 북쪽 끝에 위치한 이 해변은 훌륭한 서핑 장소이자 이 지역에서 가장 깨끗한 수준의 수질을 자랑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카운티 라인 비치는 벤투라 카운티에 있으나, 여행지에서 굳이 정확한 위치를 따져가며 투덜거릴 필요는 없겠죠? 이곳은 바디, 부기, 카이트, 윈드, 모든 종류의 서퍼들,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와 카야커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또한 해양생물을 발견하기에도 훌륭한 곳으로, 돌고래와 고래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맥주와 버거를 즐기려면 길 건너 아이콘과 같은 바이커 바 ‘넵튠즈 넷(Neptune’s Net)’에 가보세요. <포인트 브레이크(Point Break)>에서 로리 페티(Lori Petty)가 맡은 등장인물은 이곳의 웨이트리스였습니다!무엇보다도 카운티 라인은 더 비치 보이즈의 ‘서핑 USA(Surfin’ U.S.A.)’에 나오면서 대중적으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이보다 더 ‘남부캘리포니아’스러울 수는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