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자 ‘인베이더 (Invader)’로 알려진 이 남자는 세계 시민입니다. 1998년 고향 파리에서 모자이크 예술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고 정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리 예술 형태를 실험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타일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인베이더의 로스앤젤레스 첫 작품인 LA_001은 1999년 핑크스 핫도그 (Pink’s Hot Dogs) 앞 도로 경계석에 눈에 띄지 않게 설치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인베이더는 L.A.를 10번 ‘침략’하면서 할리우드 사인의 모든 글자에 예술을 입혔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를 쓸 당시에는 200개가 넘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있습니다. 2011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MOCA)에서 열린 ‘아트 인 더 스트리트 (Art in the Streets)’ 전시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비욘드 더 스트리트 (Beyond the Streets)’ 조사에도 참여한 인베이더는, 13년 만에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는 오버 더 인플루언스 (Over the Influence)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L.A. 단독 전시회를 시작했습니다. ‘인투 더 화이트 큐브 (Into the White Cube)’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는 2018년 12월 23일까지 열립니다.
인베이더 작품 구하기
인기 있는 인베이더 작품 몇 점을 모아봤습니다. 작품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셔야 합니다. 심지어 가장 최신 작품도 이미 세월의 흔적에 사라졌거나 이번 경우처럼 몰래 가져간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베이더는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떼어내려고 할 때 허물어지도록 설계를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작품을 새로 만들게끔 하는 것이죠. 때로는 본인 홈페이지에 홈 인베이전 ‘키트’를 출시하기도 하고, 만약 당신이 부지런하다면 홈 디포 매장에서 타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모든 재료는 판매 중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일부 작품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몇몇 광적인 팬들이 증명하듯이 원래 2006년 만든 베버리 오토 보디에 있는 ‘매킨토시 인베이더 (LA_134)’는 누군가 이를 보수해 최근 다시 되살릴 때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인베이더의 ‘플래시 인베이더 (Flash Invaders)’ 앱과 함께 인베이더 사냥을 떠나보세요. L.A.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인베이더 작품을 발견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3,706점의 작품이 있고, 물론 그중 2,200점이 넘는 작품을 찾은 사람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 인베이더
로스앤젤레스는 인베이더가 미국 도시 중 가장 먼저 작업을 했던 도시이자 고향 파리 외에 여전히 가장 많은 작품이 있는 곳입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작품에 고전 및 컬트 영화를 참고한 것으로 보아 그가 상당한 영화광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샤이닝 (The Shining)>, <이레이저 헤드 (Eraserhead)>, <위대한 레보스키 (The Big Lebowski)> 및 (반사 접안렌즈를 그린) <터미네이터> 영화 모두 인베이더의 작품에 등장했습니다.
뱅크시(Banksy)의 영화 <엑시트 쓰루 더 기프트 숍 (Exit Through the Gift Shop)>이나 처음으로 침략자를 우주로 보내려고 했던 다큐멘터리 단편 <ART4SPACE> 등 영화에서 활동하는 인베이더를 볼 수 있습니다. <ART4SPACE>를 보면 두 번째 시도에서 ‘스페이스 투’가 2015년 (유럽 우주국의 도움을 받아) 국제 우주 정거장에 히치하이크를 합니다.
꼼꼼하지 않다면 인베이더가 아니죠. 그는 모든 모자이크 작품의 경도와 위도를 기록합니다. 만든 모든 작품마다 사본이 있고, 뒷면에 이러한 정보를 새겨 넣습니다. 이 같은 ‘복제품’은 그의 갤러리 전시회에서 볼 수 있고, 수집가 사이에서 그 인기가 높습니다. 인베이더는 최근에 펴낸 책 <인베이전 로스앤젤레스 2.1 (Invasion Los Angeles 2.1)>에서 지금까지 작업한 모든 작품을 회고합니다. 어떤 작품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