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를 덮은 ‘인베이더’의 픽셀 파워

2018년 12월 23일까지 ‘오버 더 인플루언스’ 갤러리에서 ‘인투 더 화이트 큐브’ 전시 중

Wall of aliases by Invader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by Daniel Djang
Wall of aliases by Invader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by Daniel Djang

침략자 ‘인베이더 (Invader)’로 알려진 이 남자는 세계 시민입니다. 1998년 고향 파리에서 모자이크 예술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고 정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거리 예술 형태를 실험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타일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인베이더의 로스앤젤레스 첫 작품인 LA_001은 1999년 핑크스 핫도그 (Pink’s Hot Dogs) 앞 도로 경계석에 눈에 띄지 않게 설치되었습니다.

Opening night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courtesy of Over the Influence
Opening night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courtesy of Over the Influence

그 때부터 인베이더는 L.A.를 10번 ‘침략’하면서 할리우드 사인의 모든 글자에 예술을 입혔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를 쓸 당시에는 200개가 넘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있습니다. 2011년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MOCA)에서 열린 ‘아트 인 더 스트리트 (Art in the Streets)’ 전시회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비욘드 더 스트리트 (Beyond the Streets)’ 조사에도 참여한 인베이더는, 13년 만에 아츠 디스트릭트에 있는 오버 더 인플루언스 (Over the Influence)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L.A. 단독 전시회를 시작했습니다. ‘인투 더 화이트 큐브 (Into the White Cube)’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는 2018년 12월 23일까지 열립니다.

Angel Wings Invader (LA_192) at World Impact Inc | Instagram by @phortin
Angel Wings Invader (LA_192) at World Impact Inc | Instagram by @phortin

인베이더 작품 구하기

인기 있는 인베이더 작품 몇 점을 모아봤습니다. 작품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셔야 합니다. 심지어 가장 최신 작품도 이미 세월의 흔적에 사라졌거나 이번 경우처럼 몰래 가져간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베이더는 누군가 자신의 작품을 떼어내려고 할 때 허물어지도록 설계를 합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작품을 새로 만들게끔 하는 것이죠. 때로는 본인 홈페이지에 홈 인베이전 ‘키트’를 출시하기도 하고, 만약 당신이 부지런하다면 홈 디포 매장에서 타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의 모든 재료는 판매 중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Macintosh Invader reactivado (LA_134) en Beverly Auto Body | Instagram por @sdgates
Macintosh Invader reactivado (LA_134) en Beverly Auto Body | Instagram por @sdgates

오래된 일부 작품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몇몇 광적인 팬들이 증명하듯이 원래 2006년 만든 베버리 오토 보디에 있는 ‘매킨토시 인베이더 (LA_134)’는 누군가 이를 보수해 최근 다시 되살릴 때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인베이더의 ‘플래시 인베이더 (Flash Invaders)’ 앱과 함께 인베이더 사냥을 떠나보세요. L.A.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인베이더 작품을 발견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3,706점의 작품이 있고, 물론 그중 2,200점이 넘는 작품을 찾은 사람이 있습니다.

Maneki Neko (LA_181) in Little Tokyo | Photo by Daniel Djang
Maneki Neko (LA_181) in Little Tokyo | Photo by Daniel Djang
Toy Soldier (LA_180) in the DTLA Toy District | Instagram by @halopigg
Toy Soldier (LA_180) in the DTLA Toy District | Instagram by @halopigg
Property of Discover Los Angeles
Invader Was Here (LA_176) in Thai Town | Instagram by @impermanent_art
Invader Film Strip (LA_173) in Los Feliz | Photo by Shelley Leopold
Invader Film Strip (LA_173) in Los Feliz | Photo by Shelley Leopold

로스앤젤레스 ❤ 인베이더

로스앤젤레스는 인베이더가 미국 도시 중 가장 먼저 작업을 했던 도시이자 고향 파리 외에 여전히 가장 많은 작품이 있는 곳입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작품에 고전 및 컬트 영화를 참고한 것으로 보아 그가 상당한 영화광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샤이닝 (The Shining)>, <이레이저 헤드 (Eraserhead)>, <위대한 레보스키 (The Big Lebowski)> 및 (반사 접안렌즈를 그린) <터미네이터> 영화 모두 인베이더의 작품에 등장했습니다.

The Dude (LA_186) at Shatto 39 Lanes | Instagram by @invaderwashere
The Dude (LA_186) at Shatto 39 Lanes | Instagram by @invaderwashere
Eraserhead (LA_209) at Liquor Water & Ice | Instagram by @speeed147
Eraserhead (LA_209) at Liquor Water &amp; Ice | Instagram by @speeed147

뱅크시(Banksy)의 영화 <엑시트 쓰루 더 기프트 숍 (Exit Through the Gift Shop)>이나 처음으로 침략자를 우주로 보내려고 했던 다큐멘터리 단편 <ART4SPACE> 등 영화에서 활동하는 인베이더를 볼 수 있습니다. <ART4SPACE>를 보면 두 번째 시도에서 ‘스페이스 투’가 2015년 (유럽 우주국의 도움을 받아) 국제 우주 정거장에 히치하이크를 합니다.

Wall of aliases by Invader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by Daniel Djang
Wall of aliases by Invader at "Into the White Cube" | Photo by Daniel Djang

꼼꼼하지 않다면 인베이더가 아니죠. 그는 모든 모자이크 작품의 경도와 위도를 기록합니다. 만든 모든 작품마다 사본이 있고, 뒷면에 이러한 정보를 새겨 넣습니다. 이 같은 ‘복제품’은 그의 갤러리 전시회에서 볼 수 있고, 수집가 사이에서 그 인기가 높습니다. 인베이더는 최근에 펴낸 책 <인베이전 로스앤젤레스 2.1 (Invasion Los Angeles 2.1)>에서 지금까지 작업한 모든 작품을 회고합니다. 어떤 작품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Avocado Invader (LA_202) at PWNshop | Instagram by @invaderwashere
Avocado Invader (LA_202) at PWNshop | Instagram by @invaderwas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