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썸머 다인L.A. 시즌인 요즘, 먹거리 투어 팬들(L.A. 사람들이라면 ‘모두’)은 이번 행사 때 방문할 식당 리스트를 만들어 친구들과 공유하며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레스토랑은 단 한번 내지는 1년에 2번 할인 행사를 하기 때문에 이 짧은 기간 동안 반드시 방문해야 할 레스토랑을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썸머 다인L.A. 리스트에는 유명 레스토랑이 많지만, 비교적 인지도가 낮아도 메뉴가 아주 훌륭한 곳도 많으니 이번 다인L.A. 먹거리 탐방 계획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 넣어보세요.
25 디그리스(25 DEGREES)
10여 년 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고급 버거 레스토랑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던 시절이었습니다. 그중 대다수가 문을 닫았지만 25 디그리스는 독특한 토핑, 훌륭한 매콤한 버거, 달콤한 셰이크로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정말 맛있어서 폭풍 흡입을 하게 될지도 모르니 너무 과식하고 운전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할리우드 블러바드(Hollywood Boulevard)의 할리우드 루스벨트(Hollywood Roosevelt) 로비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을 위한 장소가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지만, 25 디그리스의 버거와 셰이크는 정말 훌륭합니다.
본 케틀(BONE KETTLE)
‘본 케틀’을 수프 전문점이라 부르는것은 이 레스토랑을 무시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패서디나(Pasadena)의 인기 레스토랑인 이곳은 정성껏 만든 각종 야채수프와 사골 수프를 전문으로 하며, 다인L.A. 기간에는 템페(콩을 쪄서 발효시켜 만든 인도네시아 음식), 생강 양념 닭고기, 등심, 소꼬리뼈를 재료로 한 메뉴를 선보입니다. 동남아시아 레스토랑의 특성상 다른 메뉴도 맛있는데, 크랩 럼피아(crab lumpia, 게로 만든 스프링롤)나 구운 라임을 곁들인 치킨윙도 추천합니다. 솔직히 점심과 저녁 식사 모두 이곳에서 해결하고 싶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 패서디나 현지인들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곳입니다.
클리어맨의 스테이크 앤 스타인(CLEARMAN'S STEAK 'N STEIN)
피코 리베라(Pico Rivera)는 L.A. 전통 레스토랑의 메카 같은 지역으로써 그중에서 스테이크앤 스타인의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1946년에 문을 연 후로 지금까지 테이블에서 즉석에서 조리하는 샐러드, 구운 감자, 양배추 샐러드 등의 메뉴에는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스테이크 앤 스타인은 고기 숙성이 유행 훨씬 전부터 숙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스테이크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L.A. 남동부 카운티 외부 지역에서는 스테이크 앤 스타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이곳은 특별한 날을 위해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저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라운지 화덕 주위에 앉아 있다가 점원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내면 서비스로 치즈 빵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더스트리엘(INDUSTRIEL)
인더스트리엘을 프랑스어로 어떻게 발음해야 할까요? 정확한 발음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곳의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는 사실이니까요. 다인L.A. 기간에 이곳에서 점심으로 L.A.의 원조 메뉴인 치즈버거를 맛보거나 저녁 식사 때 인기 디저트 재료를 응용해서 만든 캐러멜 타르트를 주문해보세요.
라오 타오(LAO TAO)
차이나타운의 파 이스트 플라자(Far East Plaza)는 하울링 레이스(Howlin’ Ray’s), LASA처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맛있고 독특한 레스토랑이 있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2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2층에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타이완 레스토랑 라오 타오(Lao Tao)는 팝콘 치킨과 탕면 등 타이완의 각종 전통 메뉴를 판매합니다. 그중에서 소고기 그래비 감자튀김 요리는 꼭 드셔보세요.
페즈 칸티나(PEZ CANTINA)
L.A.의 레스토랑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주메뉴와 상관없이 아주 맛있고 근사한 스낵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예로 일반 레스토랑 메뉴로도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튀김 스낵인 감자 타퀴토(potato taquito)가 있습니다. 페즈 칸티나(외국인의 이름처럼 들리지만, 맛 좋은 메뉴가 많은 레스토랑)는 이 스낵을 다인L.A. 메뉴에 올렸습니다. 아티초크(artichoke, 꽃봉오리를 재료로 사용하는 채소)와 조개를 곁들인 연어, 뜨레스레체스 케이크(tres leches cake, 크림소스를 부어 촉촉한 멕시코 대표 디저트 케이크)가 있는 이곳은 멕시코 해안 요리의 천국입니다. 예약 시 야외 테이블 자리를 요청하세요.
울프다운(WOLFDOWN)
실버 레이크(Silver Lake)는 L.A.에서 유행을 가장 앞서가는 지역으로써 매주 토요일 브런치 시간만 되면 독특한 의상을 입은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도 호수 북쪽 지역에 위치한 울프다운은 생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L.A. 다운타운에 있었다면 매우 인기가 높았을 이곳은 과거 피자가게였던 곳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에 요리사들이 조용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4개 코스의 다인L.A. 메뉴에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독특한 식재료가 하나쯤 들어있으며,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과 일식에서 영감을 얻은 퓨전 요리를 선보입니다.
